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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이 사건은 몸값을 요구하는 단순한 납치 사건이 아니라 뭔가 목표가 뚜렷해 보였다. 그 목표는 아마도 인질일 가능성이 높고, 인질과 원한이 있을지도 모른다.

온하랑이 물었다.

[인질의 정체를 알아낼 수 없을까요?]

서우현에게서 이내 회답이 왔다.

[제가 그때 당시의 많은 게시물을 복구하고 그해의 신문을 찾아보았지만, 명확한 답이 없었어요. 이제 몇 년이나 지났으니 알아내기가 훨씬 어려울 겁니다.]

[알겠어요. 잠시만요. 저 우선 민성주의 정보부터 살펴볼게요.]

온하랑은 서우현이 보낸 파일을 열었다. 그 안에는 민성주에 관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었다. 단숨에 훑어본 온하랑은 갑자기 멈추고 한 부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가족 관계 사항 아래에는 민성주의 아내와 아들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 아들에 대한 내용에는 외아들 민지훈, 22세, 현재 보스틴 대학교 4학년 재학생...

민지훈...

그녀가 알고 있는 그 민지훈일까?

22세, 보스틴 대학, 4학년 이 모든 항목은 모두 일치했다. 곰곰이 지난 기억을 돌이켜보던 온하랑은 노르빈에 있을 때, 민지훈이 12살이 되던 해에 가족과 함께 M국에 이민을 갔다던 말이 생각났다. 정확히 10년 전이었다.

민성주에 관한 일을 민지훈도 알고 있을까?

문득 원하랑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카카오톡을 열어 민지훈과의 대화를 눌렀다. 두 사람의 대화는 여전히 민지훈이 점심에 보낸 문자에 머물러 있었다.

[누나한테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요즘 시간 있어요? 이제 막 인턴십을 시작해서 모르는 것도 너무 많아서요. 누나가 전에 BX 그룹 직원이었으니까, 누나한테서 이것저것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온하랑은 문자를 보냈다.

[미안해요. 오늘 오후 일이 있어서 휴대폰을 보지 못했어요. 며칠 동안은 계속 시간이 비니까 지훈 씨가 편한 날로 정해요.]

그녀의 손가락은 발송 버튼 위에서 몇 초간 머물러있다가 버튼을 눌렀다. 온하랑은 다시 서우현과의 대화창으로 돌아갔다.

[납치 사건을 더 깊게 파고들 수는 없을 까요? 우선 다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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