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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앞으로 민지훈을 속여야 할지도 모르는 다는 생각에 온하랑은 갑자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하지만 아버지를 위해서 기필코 나아가야만 한다. 게다가 민지훈도 아무런 죄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었다. 그가 공부하는데 쓰고 있는 돈은 어쩌면 민성주가 부당하게 얻은 재산일지도 모른다.

...

오전 9시가 되자 온하랑은 부시아를 데리러 더윈파크힐로 갔다. 차를 별장 문 앞에 세우고 온하랑은 경적을 두 번 울렸다. 몇분이나 지났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온하랑은 운전석 등받이에 기대어 아주머니에게 전화해 부시아를 내보내라고 부탁하려 했지만, 문득 부승민이 오늘 일이 있다던 말이 떠올랐다. 아마 부승민은 지금 집에 있지 않고, 아주머니와 부시아만 있을 거라 생각한 온하랑은 휴대폰을 꺼버렸다.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린 온하랑은 별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 보니 거실 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안으로 걸어 들어가며 외쳤다.

“시아야?”

하지만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아주머니?”

여전히 아무 대답이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아주머니가 시아를 데리고 밖에 나가셨나?

온하랑은 결국 아주머니한테 전화했다. 아주머니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주머니? 지금 집에 안 계세요? 시아는요?”

“사모님... 하랑 씨, 저 지금 장보러 밖에 나왔어요. 시아를 데리러 가셨어요? 아마 위층에 있을 거예요. 올라가서 찾아 보세요...”

“어느 방에 있는데요?”

“어머, 저 지금 돈 물어야 하니까 일단 끊을게요.”

뚜-

아주머니는 말하자마자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전화 화면을 들여다본 온하랑은 어쩔 수 없이 계단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갔다.

이층에는 안방을 제외하고 객실이 세 개 더 있었다. 부시아는 아마 안방에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딱히 어느 방에 있는지 모르는 온하랑은 한 방씩 둘러보기로 했다. 그녀는 곧바로 왼손 편에 있는 객실 문을 열었다.

“시아야?”

안은 텅텅 비어 있었고,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두 번째 객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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