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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세상에, 너무 무겁다.

특히 지금은 겨울이라 옷도 두껍게 입고 있었다.

온하랑은 부시아를 품에 안고 몇 발짝 못 가서 팔이 아프기 시작했고, 품에 안긴 아이는 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온하랑은 부시아를 살짝 안아 올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며 소리쳤다.

“아주머니, 잠깐만 나와주세요...”

거실 문 앞에 거의 다다랐을 때 아주머니가 재빨리 나와서 곧 품에서 떨어지려는 부시아를 받아 안았고 온시아는 밑을 받쳐주었다.

부시아는 멍하니 눈을 비비며 자신을 안고 있는 사람이 아주머니라는 걸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온하랑을 보자 아이는 손을 뻗으며 아직 잠기가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숙모.”

온하랑은 아이의 손을 잡은 채 아주머니와 함께 올라갔다.

“숙모 여기 있어.”

부시아는 눈을 감고 계속 잠을 청했다.

아주머니는 부시아를 침대에 눕히고 신발과 겉옷, 바지를 벗긴 다음 이불을 덮어주었다.

부시아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침대 옆에 있는 온하랑이 보였다.

“숙모, 가지 마세요, 알았죠?”

온하랑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서 말했다.

“숙모 안 가. 시아가 잠들면 갈게.”

말을 마친 그가 고개를 돌려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다.

“아주머니, 제 차 뒷좌석에 시아 인형 세 개가 있는데 그거 가져다주세요.”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돌아 나갔고 부시아는 안심하며 눈을 감았다.

몇 분이 지나자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고, 온하랑은 몇 분 더 앉아서 부시아가 깊게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일어나 문을 닫고 나갔다.

그런데 계단에 막 도착한 그녀가 자리에 멈춰 섰다.

부승민은 아래층에서 위로 올라오고 있었고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했다.

온하랑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말했다.

“시아는 놀다가 지쳐서 잠들었어. 아직 저녁 안 먹었으니까 이따 깨워서 먹여. 너무 오래 자게 하지 말고.”

“그래.”

부승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온하랑이 마지막 계단에 도착해도 부승민이 비켜주지 않자 옆에 있는 틈으로 지나쳤다.

그 순간 부승민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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