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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먼저 10년 전에 발생한 납치 사건부터 말씀드리자면 인터넷에 대부분 정보가 지워져 있었습니다. 제가 복구 기술로 뉴스와 게시물을 회복해 보았지만, 여전히 그때 납치 사건에 관한 정보는 그다지 많지 않았어요. 인질이 가정 형편이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이라는 점과 성공적으로 구출되었다는 것이 전부였어요. 그리고 누가 그 뉴스 보도를 지웠는지에 대한 제 생각은 인질이 대중들 앞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 인질의 가족이 유력합니다. 당시 보도에서 언론이 인질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았거든요.]

온하랑이 물었다.

[납치범들이 몸값을 받았나요? 사건은 해결됐어요?]

서우현:[몸값에 관한 건 잘 모르겠지만 범인들은 잡히지 않았어요. 현재 시스템 명단에는 두 명의 지명수배자 정보가 있는데 뭔가 합리적이지 않아요. 왕대운과 같은 업계에 종사한 사람의 정보를 찾아봤는데 이름은 민성주고 왕대운과는 같은 고향 사람입니다. 다만 민성주는 지명수배자 명단에 없어요. 민성주가 10년 전에 해외로 이민했는데 이민 간 시간이 하랑 씨 아버님이 사망한 바로 다음 날입니다. 외모를 대조해 보면 사건 당시 빠뜨린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제가 민성주의 구체적인 파일을 보내드릴게요. 한 번 보세요.]

온하랑:[네, 고마워요.]

서우현은 민성주에 관한 파일을 보냈다. 온하랑이 열어보려고 하는데 서우현에게서 또 문자가 왔다.

[하지만 민성주는 지명수배자 시스템 명단에 올라와 있지 않아서 그 사람이 왕대운과 관계가 있다고 해도 딱히 뭐라고 정의할 수는 없어요.]

민성주는 경찰조사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아버지의 교통사고가 일반 음주 운전 사고로 분류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온하랑:[그래서 핵심은 여전히 납치 사건에 있단 말씀이죠?]

만약 민성주가 납치범이라는 사실만 밝혀낸다면 왕대운과의 관계가 더해져 모든 실마리가 순조롭게 풀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성주가 당시 납치범 중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한단 말인가?

서우현:[맞아요. 다만 이 납치 사건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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