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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네, 이제 겨우 출근한 지 3일밖에 안 됐고 아직 정식으로 일 시작하지 않았어요. 요 며칠 팀장님께서 회사 규정 제도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알려주셨어요. 제가 인턴으로 있을 프로젝트는 휴대폰 게임인데, 독특하고 창의적이라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민지훈이 온하랑을 향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누나도 전에 마케팅 일 했다면서요, 이번 IP 담당할 생각 없어요?”

온하랑이 싱긋 웃었다.

“난 일단은 좀 쉬고 싶어서 아직 그럴 생각은 없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요?”

“아주 잘 지내요. 전 비록 인턴이지만 팀장님과 선배님들 다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예전에는 배달이나, 커피 심부름 같은 잡일만 시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 일은 아예 없어요. 동료들 학력, 이력에 대해 알아보니까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에요. 회사 분위기도 아주 좋고요.”

민지훈은 어쩌다 보니 쉬지 않고 떠들어댔다.

‘회사의 모든 면이 다 마음에 든다면서 왜 인턴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업무적으로 물어볼 게 있다는 거지?’

온하랑은 굳이 들추지 않았다.

“BX그룹이 꽤 마음에 드나 봐요.”

민지훈이 말없이 웃었고 그때 직원이 음식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다.

“시아야, 뭐 먹고 싶어? 숙모가 집어줄게.”

온하랑이 묻자 부시아는 작은 머리를 내밀어 두리번거리더니 통통한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나는 수육이요!”

온하랑은 아이에게 수육 두 점을 집어주었다.

“누나도 먹어요.”

민지훈이 온하랑에게 갈비찜 한 조각을 건넸고 온하랑은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그녀가 갈비찜을 들고 입에 넣자 옆에서 보던 부시아는 수육을 먹고 싶은 생각마저 사라졌다.

“흥.”

온하랑이 무시할 줄 알았던 민지훈은 뜻밖의 상황에 무척 기뻐했다.

‘혹시 누나도 나한테 호감이 있는 건 아닐까?’

그때 갑자기 민지훈의 휴대폰이 울리고, 힐끗 발신자를 확인한 그가 굳은 표정으로 온하랑에게 말했다.

“누나, 팀장님 전화라 잠깐만 통화 좀 하고 올게요.”

온하랑도 상대를 배려하며 말했다.

“그래요. 급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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