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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사실 이 내용만 들어보면 별 의미가 없다.

식당 사장의 말을 토대로 추측하면 온강호가 사고를 당한 시간과 대략 일치한다. 당시 추서윤은 부승민과 만나고 있었으니 마스크를 쓴 남자가 추서윤의 남자 친구일 리가 없다.

두 사람이 몰래 인적 드문 골목에서 만났으니 의심을 살 만도 하다.

온하랑을 계속하여 물었다.

“또 있어요? 그 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고 있대요?”

서우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어요. 180cm의 키에 다부진 몸매를 가졌는데 나이는 20대로 보였대요.”

180cm의 키에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진 남자는 길거리에 널리고 널렸다.

“어쨌든 이제 단서도 보이기 시작하니 계속 알아봐 줘요.”

실마리를 따라 조사하다 보면 반드시 더 많은 목격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남자가 골목에서 증발하지 않은 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진실은 드러나게 된다.

“알겠어요.”

서우현은 곧바로 답했다.

“아참, 무슨 일로 저한테 연락하려고 했어요?”

온하랑은 그제야 자신이 연락하려던 목적이 생각났다.

“어제 보낸 사진은 뭐예요? 누구한테서 얻은 거예요?”

서우현은 당황해하며 물었다.

“사진이요? 제가 사진을 보냈어요?”

“어젯밤에 보냈잖아요.”

“어젯밤이요?”

서우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제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오늘 아침에 경찰서에서 핸드폰 찾으러 오라고 연락왔는데... 설마 그사이에 누군가 사진을 보냈다는 거예요? 그럼 잃어버린 게 아니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훔쳤다는 거네요?”

온하랑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사진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건 알 필요 없어요. 일단 누가 핸드폰 훔쳤는지부터 조사해 봐요.”

“네, 지금 바로 경찰서로 가서 알아봐야겠어요.”

전화를 끊은 온하랑은 한숨이 나왔다.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었고 두통이 밀려와 어지러웠다.

무거운 배를 잡고 간신히 일어선 그녀는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으나 좀처럼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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