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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온하랑을 클래식 캐슬까지 바래다준 부승민은 그녀에게 푹 쉬라고 당부하고 회사로 향했다.

대표 사무실.

연민우가 노크하고선 안으로 들어왔다.

“대표님, 메일 발신자와 이 사건을 퍼뜨린 당사자를 잡았습니다.”

부승민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차분하게 물었다.

“자백했어?”

“네. 미끼를 던지니까 바로 물었습니다.”

“뭐래?”

“진술에 따르면 어느 날 낯선 라인 계정으로 친구 추가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변 보호는 확실하게 해줄 테니 시키는 대로만 하면 문제없다고 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 것 같습니다. 실명 인증을 받은 계정이라 저희가 따로 조사해 봤는데 소유주는 서천우, 올해 일곱 살입니다...”

“서천우...”

부승민은 익숙한 이름에 흠칫하고선 여러 번 되뇌였다.

그 반응에 연민우는 쭈뼛거리며 말을 이었다.

“서정훈 의원님의 둘째 손자입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서 의원님의 아들인 서상원입니다...”

자기가 대단한 사람인양 허세를 부리는 건 어린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그 아이가 서천우라면 이 일의 배후에 이엘리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부승민은 몇초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의원님 비서한테 언제 시간 되는지 물어봐. 직접 의원님 찾아뵐 생각이니까 사전에 선물 준비하고.”

“알겠습니다.”

...

집에 돌아온 온하랑은 소파에 앉아 핸드폰 속의 사진을 멍하니 바라봤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서우현과의 대화창을 열어봤지만 아직 그 어떤 답장도 받지 못했다.

참다못한 온하랑은 그의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를 걸었다.

얼마 후 통화가 연결되었고 핸드폰 너머로 서우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하랑 씨? 안 그래도 연락드리려던 참이었어요.”

이를 들은 온하랑은 다짜고짜 물었다.

“저한테요? 무슨일로요?”

“몇 달 전에 알아봐달라고 부탁하신 일 있잖아요. 단서를 찾았어요.”

온하랑은 긴장감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추서윤...”

“맞아요. 제가 섣불리 움직이면 꼬리가 잡힐 수도 있어서 일부러 부하한테 시켰어요. 추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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