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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차에 오른 부승민은 급히 시동을 거는 게 아닌 관련 부서에 신고하여 수상한 인물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당부했다. 부선월을 찾는 인원을 늘인 후 경호원 몇 명을 더 동원하여 인근 지역에 분포시켰다.

육광태가 부선월의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고 했으니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적이 어둠에 숨어있는이상 어떤 패를 내놓을지 모르기에 모든 상황을 고려해 미리 준비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다.

온하랑으로 부선월을 유인해 낼 수 있지만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 같아 섣불리 리스크가 큰 이 방법을 택하지 못했다.

부승민이 본가에 도착했을 때 양정숙과 부시아는 아직 식사하고 있었다.

“익숙한 차 소리가 나길래 아빠가 왔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부시아는 식탁에 앉아 짧은 다리를 흔들며 싱글벙글 웃었다.

“우리 시아 데리러 왔지.”

곧이어 부승민은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 저 왔어요. 삼촌도 계셨네요?”

부광훈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할머니한테 얘기할 일이 있어서 왔어. 밥은 먹었니? 안 먹었으면 먹고가.”

“전 이미 먹었으니까 천천히 드세요. 기다릴게요.”

부승민은 소파에 앉았다.

“승민아, 삼촌이 할 얘기가 있으니까 이따가 시간 좀 내줘.”

부승민은 부광훈을 힐끗 보고선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부시아는 손가락을 내려놓고 휴지로 입을 닦으며 말했다.

“배불러요. 잘 먹었습니다.”

의자에서 홀짝 뛰어내린 부시아를 보며 부광훈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시아 짐 좀 챙겨줘요.”

도우미 아주머니는 그 말을 듣고 곧바로 눈치껏 부시아와 함께 방으로 향했다.

부승민은 소파에서 일어나 천천히 식탁으로 가서 부시아가 앉았던 의자를 끌어당겨 자연스레 앉았다.

“삼촌, 하실 말씀이 뭐예요?”

부광훈과 양정숙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네 고모...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니?”

부승민은 맞은편에 앉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도 잘 몰라요.”

“너도 몰라?”

“오늘 막 밀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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