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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현승 오빠는 도대체 어떻게 알아챈 거지? 너무 궁금하네.”

부승민이 대답하려던 찰나 핸드폰이 울렸고 발신자를 보니 육광태였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온하랑 앞에서 전화를 받았다.

곧이어 핸드폰 너머로 육광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온시 근처에 있는 항구에서 부선월의 흔적을 발견했대. 아직 잡은 건 아니지만 누군가 뒤에서 도와주고 있는 게 틀림없어. 그러니까 너도 강남에서 조심해.”

부승민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사뭇 진지하게 답했다.

“알겠어.”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전화를 끊는 부승민의 모습에 온하랑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어?”

부승민은 찌푸리던 미간을 풀고선 온하랑을 향해 웃었다.

“회사 일이야. 걱정 안 해도 돼.”

그는 곧바로 화제를 돌렸다.

“사실 현승이보다 먼저 알아챈 사람은 수현 씨야. 준수 태어난지 얼마 안되고 연회가 있었잖아. 우리 그 전날에 병원에서 마주쳤던 게 기억나?”

“기억하지. 그 당일에도 우리랑 같은 차 탔잖아.”

온하랑은 곰곰이 생각했다.

“상식적으로 혜민 씨가 수현 씨의 아이를 훔쳤다면 죄책감 때문이라도 절대 요청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수현 씨는 내가 말한 걸 듣고 의심하기 시작했던 거네.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직접 연회에 가야 하니까 혜민 씨가 거절하지 못하게 일부러 우리랑 동행한 거고. 그럼 날 이용했다는 거네?”

“맞아.”

부승민은 웃으며 답했다.

“우리 하랑이 생각보다 똑똑한데?”

“칭찬 같은데 왜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온하랑마저도 부준서가 모유가 아닌 분유를 마신걸 이상하게 생각했으니 서수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단번에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현승 오빠를 떠올린 거 보면 수현 씨도 엄청 똑똑한 것 같아.”

부승민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꼭 그런 건 아니야. 수현 씨는 현승이 밑에서 인턴 수습을 하고 있었어. 처음에는 아마 현승이가 그날 밤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이건 부승민의 추측이다. 그렇지 않으면 서수현이 부준서의 정체를 노출했을 리가 없거니와 부현승을 피하지도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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