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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노아는 삼촌인 애버트 위슨의 아들이자 이엘리아의 사촌이다.

“오빠를 완벽하게 제외하는 방법은 뭐야?”

“그건 쉽잖아. 아저씨는 가족의 이익을 해는 사람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거야. 카이사르 오빠가 만약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 기밀을 누설하면 어떻게 될까? 설령 아저씨가 지켜준다 한들 다른 삼촌들과 이모들이 용서하지 않을걸?”

“무슨 뜻인지 알겠어.”

이엘리아는 두 눈이 반짝였다.

“몸이 좋아지면 아빠 회사에 한번 가볼게.”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서희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이엘리아가 똑똑하지 않다는 건 어려서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멍청할 줄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다.

이기적인 욕망에 눈이 먼 이엘리아는 다른 사람의 부추김만 듣고 회사의 기밀을 누설해 카이사르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울 계획을 꾸몄다.

계획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두 사람 모두 윌슨의 자식이기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다면 윌슨은 모든 가족의 질타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어쩜 이렇게 멍청하고 어리석은 거지? 앨리스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는 걸 정말 모르는 거야?’

그 시각 앨리스는 이엘리아에게 인사를 건네고 떠날 준비를 했다.

위층에서 내려온 그녀는 넓은 소파에 앉아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카이사르를 발견했다.

앨리스는 카이사르를 방해할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김시연과 결혼했으니 이미 이용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나중에 노아가 윌슨 가문의 후계자가 된다면 사모님 자리에 앉는 건 시간문제다.

김시연이 운 좋게 지금까지 살아있는 게 아쉽긴 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시도해도 된다.

이때 연도진이 입을 열었다.

“앨리스.”

앨리스는 걸음을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연도진도 웃으며 답했다.

“이엘리아랑 무슨 얘기를 나눴어요?”

그 질문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앨리스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그의 시선을 피해 애써 초조함 마음을 가라앉혔다.

“긴장하지 마요. 그냥 평소에 이엘리아랑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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