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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눈을 뜬 이현정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머리가 좀 아프고 힘이 없는 것 같구나. 어떻게 된 일이냐?”

“세화 병원 의사 말로는 순간적인 혈압 상승으로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겼대요.”

안미영이 말을 이었다.

“그 병원 의사들은 어딘가 못 미더워요. 처음에 뇌출혈이라고 오진 해버려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별일 없어서 다행이긴 하지만요.”

“혈압약이라면 매일 먹고 있는데.”

이현정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낮게 중얼거렸다.

“그래서 다들 여기까지 온 거야?”

“네, 할머니. 제가 전화 받고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이현정이 그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원래 앓고 있던 지병이었으니까. 다들 얼른 돌아가, 여긴 아줌마 계시잖니.”

“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 검사 결과 나오는 거 보고 갈게요.”

온하랑이 대답했다.

가족들은 병실에 모여 잠시 이현정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 원장이 검사 보고서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할머님 검사 결과 나왔습니다. 일단 모든 수치는 다 정상으로 나오네요.”

“할머니께서 두통도 좀 있으시고 몸에 힘도 없다고 하시는데요.

“약 드시고 좀 주무시면 금방 괜찮아지실 겁니다. 내일 검사 더 받아보고 이상 없으면 퇴원하셔도 돼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제야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임 원장이 몸을 돌려 병실 밖으로 나섰다.

그러면서도 임 원장은 부광훈에게 슬쩍 눈길을 주었다.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던 부광훈은 회사에 일이 생겼다는 핑계를 대며 먼저 자리를 떴다.

병실을 벗어난 부광훈은 그길로 곧장 임 원장의 사무실로 향했다.

“왜 부르셨습니까, 원장님? 설마 저희 어머니 건강에 문제라도 생긴 겁니까?”

부광훈의 표정은 마치 엄청난 적이라도 만난 듯 사뭇 진지했다.

임 원장은 부광훈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너무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할머님께선 아직 건강하시니까요.”

“그럼 저는 왜 여기까지 부르신 거죠...?”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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