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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그러던 중, 부선월의 얼굴에 피었던 웃음기가 점점 사라지더니 표정이 서서히 굳어갔다. 그녀는 놀란 눈으로 세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확인해보았지만 그중에 부승민은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부승민은?

부선월은 곧장 건장한 사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내들은 자리를 뜨자마자 유흥을 즐기러 가고 있었다. 부선월의 전화를 받은 사내가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사모님?”

“한 명이 없잖아.”

“무슨 한 명이요?”

“지금 한 명이 부족하다고. 빨리 가서 데려와!”

그 말에 사내가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그 세 명이 전부였어요! 호텔 근처는 다 수색했는데 다른 수상한 한국인은 안 보였다고요!”

“그럴 리가 없어!”

사내가 반박했다.

“왜 그럴 리가 없어요? 못 믿으시겠으면 지금 당장 호텔 가서 CCTV 찾아보시든가요! 왜요, 갑자기 돈이 아까우세요? 아무 변명 거리라도 찾아서 돈 돌려받으시게?”

“이 사람 중에 내가 찾는 부승민이 없잖아!”

“그럴 리가요? 가운데에 있는 그 사람이 부승민 아니에요? 우리랑 얘기도 나눴어요!”

부선월은 가운데에 있는 시신을 바라보았다. 그의 정체는 연민우였다!

젠장!

부선월이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했다.

“정말 자기를 부승민이라고 소개했단 말이야?”

“그렇다고요! 그럼 사모님 뜻은 지금, 저 사람이 가짜라는 소리인가요?”

“... 그래!”

사내가 말했다.

“그럼 저희를 탓하시면 안 되죠. 저희한테 암호만 알려주시고 사진은 안 보여주셨잖아요!”

잔뜩 화가 난 부선월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번에도 부승민에게 제대로 당했다!

그녀는 온하랑의 명성이 걸린 일이니 부승민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찾아오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부선월은 그에게 연민우가 있다는 것을 까먹고 있었다. 온하랑의 비밀이라면 연민우 역시 알고 있었다.

부승민은 처음부터 올 생각이 없었다!

진상을 밝히는 것과 온하랑을 지키는 것 중, 부승민은 후자를 택했다.

역시 부선월 아들 아니랄까 봐, 온하랑에게 홀려도 단단히 홀려버렸다!몇 시간 후, 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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