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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뭐라고요?”

주시온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언제요? 많이 다쳤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촬영장에 괴한이 들어온 것도 이상한데 마침 소품실에 숨어있는 게 뭔가 꺼림칙했다.

우연치고는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주시온은 본능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몇 분 전 김시연에게 소품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던 그 관계자가 보이지 않았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일단 가보자.”

“시온아, 어디가? 촬영 벌써 끝났어?”

화장실을 다녀온 김시연은 감독과 함께 자리를 옮기는 주시온의 뒷모습을 보고선 빠른 걸음으로 쫓아갔다.

주시온은 사건의 경과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시온이가 다쳤어요. 감독님 말로는 소품실에 숨어있던 괴한의 습격을 받아 칼에 찔렸대요.”

김시연은 아연실색했다.

“갑자기? 많이 다쳤어? 그 사람은 잡은 거야?”

“모르겠어요. 저희도 이제 막 그쪽으로 가려던 참이었거든요.”

“얼른 가자. 나도 같이 갈게.”

김시연은 곧바로 그들의 뒤를 따랐다.

“시온이가 나 대신 소품 가지러 간 게 아니었다면 내가 찔렸을 수도 있겠네?”

그 말을 들은 감독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김시연은 대충 설명해 줬다.

“이렇게 우연일 수가 있나?”

감독은 우연처럼 보이는 이 찝찝함이 너무 거슬렸다.

“그렇죠? 저도 너무 이상한 것 같아요.”

이때 주시온이 과감한 추측을 했다.

“설마 그 괴한이 누나를 공격하려고 한 건 아니겠죠?”

주시온의 말을 듣고 난 김시연도 입술을 깨문 채 곰곰이 생각했다.

‘정말 나를 타킷으로 삼은 건가? 누구지? 이엘리아?’

“소품 가져오라고 부탁했던 그 사람은 누구야?”

김시연은 생각에 잠겼다.

“사원증이 있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었어요.”

순간 표정이 싸늘하게 돌변한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경찰이 오면 얘기하자.”

그 시각 소품실 입구. 스태프 몇 명이 괴한을 제압했고 도망치지 못하게 밧줄로 꽁꽁 묶었다.

바닥에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다운이 누워있었는데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복부에는 칼자루가 꽂혀있었고 그 주위는 피로 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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