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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서희수는 도우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이엘리아를 급히 안아 들고 말했다.

“이엘리아, 제발 이런 짓 하지 마. 네가 이러면 엄마 못 살아!”

서희수는 연도진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엘리아의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엘리아를 꼭 껴안으며 부드럽게 달래듯 말했다.

“엄마가 있잖아. 네 오빠가 널 가두지 않게 막았어.”

이엘리아는 서희수의 품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오빠가 절 가두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서희수는 재빨리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네 오빠 혼내고 쫓아냈어!”

이엘리아를 달래고 난 후, 서희수는 서둘러 심리 치료사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에 심리 치료사는 오기를 꺼렸지만 서희수가 제시한 보수가 너무 많아 결국 병실을 방문하기로 했다.

치료사는 윌슨 가문의 친구로 가장하여 병실에 들어갔다.

이엘리아는 이 낯선 사람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무기력한 표정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러고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심리 치료사의 질문에는 형식적으로 몇 마디 대답만 할 뿐이었다.

30분 후, 서희수는 심리 치료사를 병실 밖으로 안내하며 다급하게 물었다.

“어떻습니까?”

심리 치료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엘리아가 협조하지 않아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가능하면 이엘리아가 시간을 내어 저와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는 잠시 망설였다.

사실 치료사는 간단한 대화 후, 이엘리아의 상태가 진짜 정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일부러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번이나 자살 시도를 한 환자의 행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서희수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

서희수는 치료사의 말을 듣고 다시 한숨을 쉬며 결심했다.

“알겠습니다. 퇴원하면 바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

부승민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 이메일에 적힌 주소로 곧장 향했다.

그는 거대한 고딕 양식의 건물인 헨리 호텔 앞에 도착해 화려한 간판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너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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