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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과일소주는 도수가 낮았기에 그걸 마시고 취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김시연은 조금 취한 듯 머리가 어지러웠고 저도 모르게 연도진에게 몸을 기대게 되었다.

뜨거운 키스와 함께 그녀의 손은 저도 모르게 연도진의 가슴으로 향했고 그 역시 싫지 않은 듯 가만히 있었다.

다만 쓰고 있는 안경이 너무 거슬렸다.

잘생기고 예쁜 남녀가 길가에서 입을 맞추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힐끔힐끔 그들을 쳐다봤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연도진은 그녀를 놓아주었다.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나올 때와 별다를 바 없이 호텔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김시연은 알고 있다. 소리 소문 없이 뭔가 달라졌다는 것을.

형언할 수 없는 기류가 두 사람 사이에 감돌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김시연이 연도진을 바라보자 연도진도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자 몸 둘 바를 몰랐던 김시연은 재빨리 고개를 돌려 덤덤한 척하며 머리를 쓸어내렸다.

호텔로 돌아온 후, 연도진은 방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는 듯 김시연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김시연은 갑자기 긴장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설마 오늘...’

애써 태연하게 방문을 열고 들어간 김시연은 포트 쪽으로 방향을 털었다.

“앉아 있어. 따뜻한 물 끓여줄게.”

“잠깐만.”

연도진은 김시연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는 어느새 연도진의 손에 이끌려 벽에 기댔고 그는 몸을 숙이더니 또다시 입을 맞췄다.

김시연도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그의 뜨거운 손은 어느 순간 그녀의 허리에 닿았고 점점 아래로 내려가 치마를 파고들었다.

깜짝 놀란 김시연은 재빨리 그의 손을 잡으며 말렸다.

“나... 먼저 씻을게...”

김시연은 말을 마치고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욕실로 직행했다.

당황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연도진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 후 거실로 걸어간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정교한 선물 상자를 보게 되었다.

상자를 열어보고 내용물을 확인한 그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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