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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그 말을 들은 왕재석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장해성이라는 인간을 잘 몰라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일대에서 오성파는 무법자로 통해요. 슬하에 무려 백 명이 넘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고 예전에 사건을 저질러서 감옥에 갔다가 석방됐다고 하는데 조폭 세계에서는 굉장히 발이 넓은 자입니다. 근처 공장들을 돌아다니며 보호비를 받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해요. 오늘 남편분께서 팔을 부러뜨린 그놈은 장해성의 직속 부하예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더 늦기 전에 강 부장님이랑 어서 돌아가세요. 두 분이 여기 없으면 장해성도 우리한테 뭐라고 하지는 못할 겁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강우연이 말했다.

"공장장님, 저희는 돌아갈 수 없어요. 어차피 일은 이미 발생했고 사건의 발단은 저 때문에 생겼으니 제가 책임지고 해결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뒤돌아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훈 씨는 일단 좀 피해 있어요. 난 여자니까 놈들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 못할 거예요. 안 되면 신고해야죠, 뭐."

한지훈은 피식 웃고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신고로 해결될 문제였으면 놈들이 이렇게 대놓고 설치지는 않았을 거야. 사람을 때린 건 나이니 내가 남을게. 당신은 공장님이랑 여기 정리 좀 부탁해."

"그렇지만…."

강우연은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지만 한지훈은 급기야 그녀의 등을 떠밀었다.

그녀가 떠나자 한지훈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핸드폰을 꺼내 송호문에게 전화를 걸었다.

"송 청장님, S시 치안관리가 이 정도로 실망스러울 줄은 몰랐네요!"

그 시각 송호문은 S시 각 관할 경찰서 서장들, 강력계 팀장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한자리에 모여 어떻게 하면 S시의 치안 수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맨 앞에서 브리핑을 듣고 있던 송호문이 당황한 말투로 한지훈에게 물었다.

"한 선생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강운그룹 산하의 공장이 조폭 조직의 습격을 받았어요! 두목이 장해성이라고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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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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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진
이여자 진짜순진하네 몹쓸짓당하게 함놔두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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