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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잠시 후, 오관우와 강희연은 돈 박스를 가지고 정도현의 별장을 찾았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입구를 지키던 경호원이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오관우를 가로막았다.

오관우는 지극히 공손하게 대답했다.

"정 회장님 좀 만나러 왔습니다. 장해성 형님의 동생이라고 전하면 아실 거예요. 오찬그룹 오관우라고 합니다."

문앞을 지키던 경호원은 싸늘한 눈빛으로 오관우를 훑어보고는 말했다.

"알았으니까 여기서 기다려요!"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안채로 향했다.

강희연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오관우에게 바짝 붙어 섰다.

악명이 자자한 정도현 회장을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라 긴장되지 않을 수 없었다.

"관우 씨, 회장님이 우릴 만나줄까?"

강희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관우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해성 형님 동생이라면 분명 만나는 주실 거야. 그리고 우리 오찬그룹도 S시에서는 꽤 잘나가는 기업이잖아."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아까 안채로 들어갔던 경호원이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의 뒤에는 야구방망이를 든 조폭들이 살기를 내뿜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오관우를 본 아까 그 경호원이 차갑게 말했다.

"회장님 지시다! 저 놈 잡아서 족쳐!"

오관우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하는 사이 조폭들이 그를 에워싸더니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제발! 얼굴은 때리지 마세요!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저 오관우예요! 오찬그룹 오 회장 아들이라고요. 정 회장님 만나러 왔어요. 저 해성 형님 동생이에요. 제발 멈춰요! 그만… 그만… 잘못했어요."

바닥에 쓰러진 오관우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상대는 조폭, 폭행을 휘두르는데 거침이 없었다. 그 뒤로 한참 동안 그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조용한 산속에 메아리쳤다.

겁에 질린 강희연은 다가가서 한 조폭의 손목을 잡고 소리쳤다.

"다들 그만해요! 사람 잘못 보셨어요! 이 사람 오찬그룹 후계자라고요.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게 틀림없어요!"

짝!

조폭 남자가 짜증스럽게 그녀의 뺨을 후려치더니 인상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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