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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그는 고개를 들고 싸늘한 표정으로 여직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죠?"

여직원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서예지인데 왜요? 찌질하게 집에 가서 형님들한테 고자질하려고요? 이름 알려줬으니 영업 방해하지 말고 당장 여기서 나가요! 가난뱅이 주제에 무슨 벤츠를 산다고."

말을 마친 여직원은 요염하게 골반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

한지훈은 싸늘하게 식은 표정으로 벤츠 매장을 나서며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해상동 벤츠 매장인데 정 회장한테 연락해서 여기로 애들 좀 보내서 청소하라고 해!"

말을 마친 그는 걸음을 돌려 옆에 있는 BMW매장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자 남자 딜러 한 명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와서 인사했다.

"차 보러 오셨나요? 관심 가는 차종이 있으실까요?"

한지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딱히 알아보고 온 건 없으니까 어떤 게 좋은지 추천해 주세요. 저건 어떤가요?"

말을 마친 그는 곧장 손가락으로 최신형 5시리즈를 가리켰다.

"네, 고객님. 저건 새로 나온 5시리즈인데요. 연비도 괜찮고 주행성능이 아주 뛰어나죠…."

남자 딜러는 한지순에게 차에 대한 기본 정보와 성능, 장단점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설명을 다 들은 한지훈은 카드 한 장을 딜러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럼 저 차로 하죠. 카드로 결제할게요."

순간 당황한 딜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른 차 안 둘러 보시고 정말 이 차로 하시겠어요?"

한지훈은 웃으며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어차피 와이프가 출퇴근 용도로 사용할 거라 성능은 크게 상관없어요. 딜러님 인상이 푸근해 보이니 딜러님 말만 믿고 구매할게요."

그 말을 들은 남자 딜러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네, 고객님. 지금 구매절차 도와드리겠습니다. 휴게실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거기 간식도 있으니 아기도 좋아할 거예요."

한지훈을 휴게실로 안내한 딜러는 케익 하나를 꺼내 고운이에게 건네며 부드럽게 말했다.

"애가 참 예쁘네요. 며칠 전에 우리 집사람도 출산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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