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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강준상은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기세등등하게 강우연과 한지훈의 집으로 찾아갔다.

강신과 서경희도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뒤따라갔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문의 다른 친인척들에게도 포착되었다. 한지훈이 강우연을 이용해서 회사 공금을 횡령했다는 소문이 급격히 퍼져나갔다. 물론 여기에는 강신과 서경희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가문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룹의 말단 직원들까지 이 소문을 접하게 되었다.

"설마, 강 부장님이 공금을 횡령해서 남편에게 BMW를 선물했다고?"

"그게 뭐 이상한 일이야? 강 부장 회사에 처음 왔을 때부터 여우 같다고 했잖아!"

"프로젝트를 맡은지 이제 며칠이라고 그 많은 돈을 횡령해? 설마 한지훈한테 사기 당한 거 아니야?"

그룹 내부에는 이 사건에 대해 술렁이는 소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한 강희연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아빠, 들었어? 강우연이 회사 공금을 횡령해서 한지훈에게 2억짜리 BMW를 사줬대. 지금 할아버지가 노발대발하며 집에 찾아가셨다는데?"

신문을 보고 있던 강문복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벌떡 일어났다.

"정말? 그럼 너무 잘됐잖아! 하늘이 나를 돕는다니까! 빨리, 우리도 구경 가보자! 이번에는 어떻게든 강우연 고년이랑 한지훈을 끌어내려야 해!"

잠시 후, 강문복 일가는 부랴부랴 강우연의 집으로 향했다.

한편, 강우연은 마당에 무릎을 꿇고 강준상의 분노를 상대하고 있었다. 강준상은 지팡이로 위협적으로 바닥을 치며 호통쳤다.

"강우연! 사실대로 말해! 저기 저 차, 어떻게 된 거야? 거짓말이 단 한마디라도 섞이면 큰일 날 줄 알아!"

강우연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얼얼한 볼을 만지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 차는 지훈 씨가 산 거 맞아요."

"그래서? 가문에서 쫓겨난 백수가 무슨 돈이 있어서 외제차를 사? 그 인간이 너한테 공금 횡령해서 가져다달라고 시켰어? 그 인간이 시킨 거라고 인정만 하면 네 죄는 묻지 않을게. 계속 이렇게 입 다물고 있으면 할아버지도 어쩔 수 없어!"

강준상은 음침하게 눈을 부릅뜨며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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