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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한지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무슨 문제 있어?"

그 말을 들은 강신이 더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거 네가 산 거 맞아? 이 차 최소 2억은 하지 않아? 가문에서 쫓겨난 주제에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비싼 외제차를 샀어? 설마 렌트한 건 아니지?"

그 말을 들은 서경히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들, 네가 잘못 본 거 아니야? 이 차가 2억이나 한다고?"

강학주에게 시집와서 강운의 며느리가 되었지만 서경희는 시댁에서 뭐 하나 건진 게 없었다. 평소에 생활비도 넉넉하지 않아서 강학주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차 한 대에 2억이라는 소리를 들은 그녀는 큰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의심의 눈초리로 한지훈을 쏘아봤다.

"엄마, 이 차 나도 봤었어. 최신형 BMW 5시리즈야. 시중 가격이 2억이나 한다고! 확실해!"

강신은 질투로 시뻘게진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지훈 이 자식이 좋은 타를 타고 다니다니! 분명 뭔가 문제가 있는데!’

"구경은 다 했어? 난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고운이와 함께 차에서 내린 한지훈은 곧장 집 안으로 걸음을 돌렸다. 그런데 서경희가 다가와서 그의 팔목을 낚아채더니 사나운 표정으로 물었다.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 이 차 자네가 산 거 맞아? 자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이렇게 좋은 차를 샀어? 아, 우연이 고년한테서 용돈 받았어? 그 멍청한 년은 프로젝트 맡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뒷돈을 챙겨? 이거 공금횡령이야!"

자신의 생각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서경희는 당당했다.

강신 역시 해답을 찾은 것처럼 한지훈의 팔을 붙잡고 늘어졌다.

"맞아! 한지훈 너 이 자식 처음 봤을 때부터 인상이 좋지 않았어! 가문에서 버려진 놈은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 한씨 핏줄이 다 그렇지 뭐. 비열한 자식! 네가 강우연 꼬셔서 회삿돈에 손을 댔지? 큰 프로젝트 맡은 게 이제 며칠이라고 벌써 외제차부터 뽑아? 이러다가 나중에 별장도 사겠다?"

강신은 지금 당장이라도 회사로 찾아가 강우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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