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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얼굴 곳곳에 멍이 든 장해성은 자신이 모시던 형님과 S시 최고의 재벌 이한승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모습을 보고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

"선생님,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제가 순간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저도 돈 받고 한 일이란 말이에요…."

장해성은 무릎을 질질 끌고 한지훈 앞에 다가가서 머리를 땅에 박았다.

한지훈이 무심한 얼굴로 물었다.

"그래서 돈 주고 너한테 이런 일을 시킨 자가 누구지?"

장해성은 사실 경과를 남김없이 실토했다.

"오찬그룹 오관우 사장이 1억 현금을 가지고 와서 저한테 부탁했습니다. 저는 일순간 돈에 눈이 멀어서… 제 말 전부 사실입니다! 전 아무것도 모르고 그랬어요! 살려만 주세요!"

"오관우?"

익숙한 이름이 나오자 한지훈의 눈에 살기가 번뜩였다.

그는 장해성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돈에 눈이 멀어 타인을 사지로 내몬 자는 살려둘 필요가 없지!"

쾅!

한지훈의 주변으로 살기가 치솟더니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장해성이 날아올랐다. 그는 끈 떨어진 연처럼 날아서 벽에 몸을 부딪히더니 벽을 부수고 저 멀리 나가떨어졌다.

위력은 가슴뼈를 뚫고 오장육부에 가해지면서 장해성은 입에서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도현의 두 눈이 공포로 가득 찼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애들 교육을 제대로 안 시켜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앞으로 선생의 충실한 개가 되겠습니다."

결국 겁에 질린 정도현은 자존심도 잊고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예전이었다면 당신도 죽었을 거야. 하지만 이 도시에 내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내 일을 대신 처리해 줘야 할 사람이 필요해."

"알죠, 알죠. 앞으로 이 정도현이를 노예처럼 부려주십시오. 대대손손 선생에게 충성하겠습니다!"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직감한 정도현은 고개를 낮게 조아리며 충성을 맹세했다. 살면서 이렇게 생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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