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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정도현은 싸늘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손영표, 내 앞에서 되도 않는 연기하지 마! 살고 싶으면 빨리 사실을 말해! 난 성격이 급해서 오래 기다려 줄 수 없어. 말 안 하고 버티다가 그분이 오시면 넌 죽은 목숨이야!"

"회장님…."

그 말을 들은 손영표는 이마에 난 땀을 훔치며 잠시 고민했다.

정도현은 주저하는 손영표에게 싸늘하게 한마디 하고 뒤로 물러섰다.

"어떻게 할지는 알아서 결정해!"

손영표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두려움에 떨었다. 천하의 정도현까지 겁낼 인물이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분이기에!

"회장님! 말할게요! 제발 그분께 잘 말씀드려 주세요! 전 이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강문복 이사랑 설해연 여사가 오늘 공장에 왔다가 강우연 씨랑 언쟁이 좀 있었어요. 강 이사가 강우연 씨를 때리면서 더 이상 그들을 자극하지 말라고 협박했어요. 저는 그냥 옆에서 듣기만 했어요! 제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었다고요!"

조급해진 손영표는 곧바로 사실을 털어놓았다.

"아까 처음에 물어봤을 때는 왜 얘기하지 않았지? 이미 늦었어! 여기서 그분이 오실 때까지 기다려!"

정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손영표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그리고 이때, 입구에서 훤칠한 키의 젊은 남자가 차가운 아우라를 뿜으며 다가왔다.

한지훈이 들어오자마자 정도현은 직접 의자를 찾아 그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 모습에 손영표는 당황했다.

"당신이 손영표 공장장?"

자리에 앉은 한지훈에게서 풍기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손영표는 숨이 올라오지 않았다.

"네. 제가 손영표입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공손히 대답했다.

그는 팔짱을 끼고 싸늘한 말투로 물었다.

"아까 밖에서 다 들었어. 강문복 부부가 우리 집사람을 괴롭혔다지?"

손영표는 말까지 더듬으며 대답했다.

"네! 오늘 갑자기 공장에 찾아오셔서는 1억을 내놓으며 강우연 씨의 지시를 무시하라고 했어요. 마침 강우연 씨도 공장에 왔다가 세 명이서 언쟁을 벌였는데 강 이사가 강우연 씨의 귀뺨을 때렸어요."

손영표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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