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1화

공장 밖을 지키던 직원들은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악명이 자자한 장해성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그의 등 뒤에는 백 명이 넘는 조폭들이 살기를 뿜으며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하게 일해서 밥벌이나 하는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겁에 질린 일부 직원들은 부리나케 도망쳤다.

장해성은 느긋하게 담배를 피우며 뚜벅뚜벅 한지훈 일행에게 다가왔다. 그가 단추를 풀고 외투를 벗자 옆에 대기하고 있던 부하가 나와서 외투를 받았다.

장해성은 각진 얼굴에 사나운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후!”

그는 하얀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앞에 있는 공장 직원들에게 물었다.

“내 애들 건드린 자가 누구지?”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직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지훈에게로 향했다.

한지훈은 싸늘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나야. 내가 그랬어.”

장해성은 한지훈을 힐끗 쳐다보더니 담배를 바닥에 던지며 말했다.

“이놈 다리 두 개 부러뜨려서 내 앞에 무릎 꿇려. 어린 놈이 건방지네.”

장해성이 살아온 인생에서 한지훈처럼 대드는 자들의 말로는 다 비슷했다.

그의 뒤에서 쇠파이프를 든 장정들이 나오더니 험악한 표정으로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소리를 들은 강우연은 다급히 공장 밖으로 달려 나왔다. 그 순간 그녀의 눈에 보인 건 한지훈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조폭이었다.

“지훈 씨!”

하지만 그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쇠파이프가 바닥에 떨어졌다.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던 네 명의 장정이 공중을 날아 바닥을 뒹굴었다. 한 명은 기절해서 정신도 못 차리고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현장에 있던 모두가 경악했다.

뒤에서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보던 장해성은 제자리에 꿋꿋이 서 있는 한지훈을 보고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싸움 좀 하네? 그래도 혼자서 백 명은 무리지 않겠어?”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등 뒤에서 수십 명의 조폭들이 칼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달려나왔다.

한지훈은 피식 냉소를 짓고는 그들을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등골이 오싹하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