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2화

"장해성 잘 들어! 마지막 경고야! 무기 버리고 바닥에 엎드려!"

스피커를 든 양규혁이 안쪽을 향해 소리쳤다.

뒤늦게 도착한 지찬웅은 양규혁의 손에서 스피커를 빼앗아 들고 소리쳤다.

"장해성! 넌 오늘 이곳을 못 빠져나가! 당장 나와서 자수해!"

불리한 상황에 처한 장해성의 얼굴도 창백하게 질렸다.

그가 데려온 조직원들은 전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었고 순식간에 안으로 들어온 무장경찰이 그들을 하나씩 끌고 나갔다.

결국 그는 천천히 두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바닥에 엎드렸다.

지찬웅은 성큼성큼 다가와서 장해성을 발로 걷어차고는 한지훈에게 다가가서 공손히 말했다.

"많이 놀라셨죠? 저는 서림 경찰서 서장 지찬웅이라고 합니다. 송 청장님의 명을 받고 달려왔습니다."

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그 말을 들은 지찬웅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눈앞의 젊은 청년이 내뿜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완전히 기가 죽었다. 송호문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안에서 달려나온 강우연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한지훈에게 물었다.

"괜찮은 거죠?"

한지훈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여기 서장님까지 놈들 체포하러 오셨잖아. 조폭들 체포 현장에 직접 오시다니. 우리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지."

강우연은 그제야 고개를 돌리고 지찬웅에게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강우연이라고 합니다. 이 공장 담당자입니다. 정말 너무 감사해요. 형사님들이 제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지찬웅이 웃으며 말했다.

"우린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장해성은 우리 강력계에서 오래 쫓던 인물입니다. 덕분에 이번 기회에 오성파 놈들을 일망타진하게 되었네요! 공장이 입은 피해액은 저놈들이 변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강우연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인사를 했으나 지찬웅은 오히려 한지훈 눈치를 살폈다.

그는 한지훈이 고개를 끄덕인 뒤에야 뒤돌아서 현행범들을 끌고 공장을 빠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