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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강준상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소리쳤다.

"빨리! 빨리 마중을 나가야지!"

강가의 친인척들과 고위 임원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데 바깥에서 어지러운 발소리가 들리더니 근엄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5인의 거장이 각자 비서를 거느리고 회의실에 들어섰다.

회의실에는 고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S시의 원자재 시장을 꽉 잡고 있는 거물들이었다.

자산만 다 합치면 10조를 훨씬 넘었고 강운그룹 같은 중소기업은 열 개도 더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강대한 부와 권력의 소유자, 강운그룹 회장마저 긴장하게 만드는 거물들이었다.

더욱 그들을 긴장하게 만든 건 이들의 배후에 있는 이안그룹의 이 회장이었다. S시에서도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거물!

이 다섯 명의 거장 역시 이한승을 등에 업고 지금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어떻게 다섯 분이 이 누추한 곳으로 함께 오셨습니까? 미리 알지 못해서 마중 나가지 못한 점 사죄드립니다."

강준상은 당장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로 고개를 바짝 숙였다. 그런 그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공손히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아부 섞인 웃음을 지었다.

필두에 선 영진그룹 방 회장은 이들 중에서도 같은 업계 탑으로 꼽히는 재력가였다.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강준상을 힐끗 보고는 입을 열었다.

"강 회장님,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 인사치레는 사양하겠습니다. 강운그룹에 강우연 씨가 누구시죠?"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준상은 물론이고 현장에 있던 모두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구석에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 강우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강우연 역시 심장이 철렁해서 자신이 혹시 거장들에게 실수한 거라도 있는지 기억을 되짚어 보고 있었다.

"강우연, 부르잖아!"

강희연은 강우연이 저들의 눈밖에 난 것이 분명하다고 고소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불렀다.

강우연이 잔뜩 긴장한 표정을 하고 앞으로 나섰다.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방 회장은 곧장 다가가서 지극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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