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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조정민도 당황하여 손을 들어 머리를 감싼 채 무릎을 꿇고 온몸을 덜덜 떨었다!

‘젠장!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왜 갑자기 특전사들이 들이닥쳤지? 군사 연습인가?’

이내 조정민과 킬러들의 불안한 눈빛 속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검은 전투복을 사람이 한지훈을 향해 차렷 경례를 하더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보고했다.

“한 선생님. 현장은 이미 통제되었으니, 지시를 내려주십시오!”

이 순간, 조정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 특전사들을, 한지훈이 불렀다고? 그럴 리가! 한씨 가문 상갓집 개가 아니었어? 강씨 가문의 데릴사위 아니야?’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넋이 나간 조정민에게 터벅터벅 걸어가 쌀쌀한 어조로 말했다.

“조정민, 아직도 내가 너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

조정민은 당황했다. 완전히 당황했다!

태어나 처음 겪는 상황에 조정민은 무릎을 꿇고 한지훈에게 기어가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한지훈, 나 좀 봐줘! 내가… 내가 어떻게 됐었나 봐! 그러니까 아까 일은 잊어줘. 나 한 번만 용서해 줘! 앞으로는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제발…”

조정민은 자기의 뺨을 때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얼굴이 빨갛게 부었으며 입가에는 피가 흘러나왔다.

비록 그는 한지훈의 진짜 신분을 알 수 없지만, 한지훈이 결코 상갓집 개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아니면 어떻게 이 많은 특전사를 대동했을까?

누가 이런 특별한 힘을 부릴 수 있을까?

한지훈은 쌀쌀맞게 입을 열었다.

“조정민,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지금 나에게 용서를 빌기엔 너무 늦었어!”

말을 끝낸 한지훈은 대장을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

“끌고 가. 그리고 당장 조씨 가문을 압류해! 털어낸 모든 범죄 증거는 현지 경찰청에 맡긴다! 아, 오늘 내 신분에 대해서는 조용히 처리해! 외부의 추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알겠습니다!”

대장이 대답했다.

최종 재판과 같은 한지훈의 말에 조정민은 완전히 겁을 먹고 바로 한지훈 앞에 납작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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