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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한지훈은 당황하여 다급히 설명했다.

“어, 갔었지. 근데 내가 갔을 때는 이미 사건이 끝난 뒤였어. 됐어. 더는 생각하지 마.”

만약 지금 한지훈의 신분이 드러나게 되면, 앞으로 그는 많은 일들을 마음 편히 할 수 없을 것이다.

강우연은 그저 의심스러운 듯 눈을 크게 깜박일 뿐 더는 묻지 않았다.

며칠 뒤, 강씨 가문과 민학 그룹의 협력이 공식 확정되고 강우연은 메인 책임자로서 강희연과 강신을 데리고 민학 그룹 빌딩을 나섰다.

모든 것이 결정되었고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시작하기만을 기다렸다.

강씨 가문의 메인 업무는 인테리어와 공간 디자인이며 풍부한 인맥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업계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에 그들이 맡게 된 프로젝트는 S시 다섯 개의 대형 쇼핑센터의 공간 디자인 및 인테리어다.

이 다섯 개의 프로젝트가 강씨 가문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이윤은 대략 200억으로 추정된다!

강희연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강우연, 네가 메인 책임자라고 내가 네 말을 다 들을 거라 생각하지 마! 프로젝트 협력은 내가 너보다 경험이 많아! 그러니까 알아서 해!”

말을 끝낸 강희연은 검정 스타킹을 신은 꼿꼿한 두 다리를 휘저으며 오관우의 벤츠 S에 탔다!

강신도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누나, 잘해 봐. 집에 가면 자료 정리해서 보내 줘. 나 먼저 친구들과 한잔하러 간다.”

그러고 나서 자기의 BMW5 시리즈에 탑승하여 차를 몰고 떠났다.

강우연은 홀로 제자리에서 무거운 서류를 들고 있다가 결국 버스정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같은 시각, 오관우에 차에 오른 강희연,

오관우는 강희연의 허리를 감싸고 품으로 끌어당기더니 느끼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맞추었다.

“왜 그래? 안색이 별로네?”

강희연은 오관우를 밀치더니 씩씩거리며 말했다.

“왜겠어? 강우연이 이번 프로젝트의 메인 책임자라 기분이 더러워서 그러지!”

그러더니 고개를 홱 돌려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오관우를 향해 말했다.

“오관우, 이번 프로젝트에 나 책임자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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