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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한지훈은 비행기 안에 앉아 표정이 굳어 있어 너무 무서워 보였다. 용사를 포함한 몇 명 병사들도 한지훈의 안색을 보고 놀라 살짝 떨고 있었다.

너무 무서운 살기다!

이런 살기는 마치 바로 영하 몇 도에 있는 것처럼 쌀쌀했다.

비행기는 바로 북양 군사용 비행장에 착륙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방금 그 전화번호로 또 전화가 왔다.

“파이터 킹, 내일 해 뜨기 전에 혼자 예서 마을 용문산으로 오게. 누구 하나 같이 온다면 그때 용일이는 바로 죽을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그리고 바로 전화 끊었다.

한지훈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 도착하자마자 상대방이 알고 있다는 거는 자기 일정이 이미 유출됐다는 건가?

북양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건가?

그 생각도 잠시, 한지훈은 군사용 지프차에 올라타 북양구 작전 본부로 향해 달렸다. 차에서 내리자, 군복을 입은 장관과 몇몇 병사가 보였다. 앞선 장관은 여자이며 어깨에 별 하나 있는 거 보니 도위소병이다. 딱 떨어진 군복에 멋있어 보였다. 그녀의 뒤에는 군복을 입은 병사가 보였다.

“경례!”

본부 앞에는 수천 명의 병사가 경례하고 그들의 동작은 복사한 것처럼 똑같았다.

“총사령관님, 드디어 오셨네요.”

여장관이 앞으로 다가와 얼굴에는 반가운 표정이 한가득이었다. 그녀는 한자훈의 부하로서 8대용군사 빼고는 제일 유능하며 별명은 로즈다. 실력으로는 군신과 맞먹어들어간다. 그리고 그녀는 북양구 전체 행정직을 맡고 있으며 비밀정보망을 관리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자면 로즈는 집사 역할을 하고 있다.

남자 굴에 여자가 있어야 돌아간다. 로즈는 22살 때 한지훈이 국경선 근처에서 일어나는 전쟁에서 구했다. 몇 년 훈련을 걸쳤더니 지금은 북양 어디서든 알아주는 여장관이 되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애들 보내라, 그리고 차 준비해 줘, 나 예서 마을로 갈 거니까.”

그의 말을 듣자, 로즈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사령관님, 이렇게 급하게 국경선 쪽을 가는 게 혹시 용일이 오빠하테 무슨 일 있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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