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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하지만 양천엽은 자신의 감정을 잘 감추고 웃음을 띠면서 신사답게 손을 내밀어 한지훈과 악수했다.

"안녕하세요, 양천엽입니다."

티가 안 나게 눈매의 한기를 숨겼으나 한지훈은 여전히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한지훈도 손을 내밀며 양천엽과 악수하는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한지훈이라고 합니다.강우연 남편입니다."

선수를 먼저 치는 셈이다.

두 사람은 악수하면서 내심 기 싸움을 하고 있다.

옆에서 보면 한지훈 얼굴은 편해 보이나 양천엽이 오히려 입가가 떨리면서 냉큼 손을 빼면서 허허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우연아, 난 네가 이미 결혼했을 줄은 몰랐어, 난 또 바보같이 네가 아직도 날 기다려줄 줄 알았지."

강우연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다급히 설명하려고 했다.

"천엽 오빠, 어릴 적 얘기인데 아직도 기억하시네요."

양천엽은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 농담 친 거야. 맞다, 남편분 뭐 하는 분이셔? 우리 우연이 동생이 좋아할 만한 남자라면, 일반 몸값은 아니겠지?"이 말에 강우연은 다소 어색해했다.

막 입을 열려고 하려던 참에 강신은 이쪽으로 달려오면서 끼어들며 말했다.

“양천엽?천엽이 형?? 진짜 형 맞아?!"

양천엽은 머리를 돌려 감격에 차오른 강신의 얼굴을 보면서 잠시 멍해지더니 냉큼 웃으면서 말했다.

"강신?"

강신은 오죽 흥분했으면 양천엽을 바로 안아버렸다. 오랜만에 친형제 재회라도 한 듯이 오열하면서 말했다.

"천엽이형! 너무 보고 싶었어! 어떻게 왔어?"

양천엽은 강신의 마중에 웃으면서 말했다.

"응, 돌아와서 회사 차렸어. "

강신은 회사를 차렸다는 말에 기뻐하면서 급히 잘 보이려고 하듯이 말했다

"천엽이 형,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형 앞에 이분이 누나 남편이에요, 한지훈이라고 하는데! 맞춰봐,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양천엽은 웃으면서 한지훈을 보며 말했다.

"지훈 씨의 멋진 모습을 보아하니 어느 대가족의 도련님이겠죠?"

"하하하!"

강신은 듣자마자 폭소했다. 너무 웃겨서 양천엽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천엽 이형! 잘못 짚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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