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화

강우연은 수줍게 고개를 숙였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한고운이 작은 입을 가리고 눈을 가늘게 뜨며 깔깔거리며 웃었다.

"오오오, 엄마가 부끄러워한다……”

강우연은 이 말을 듣고 즉시 화난 척하며 한고운의 뒤를 쫓아갔다.

"고운아, 무슨 소리야! 엄마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아! 아빠, 엄마가 나 괴롭혀."

한고운은 달려가 한지훈의 품에 안겼고, 강우연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고운이 버릇을 잘못 들여놨어.”

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한고운과 함께께 강우연을 향해 얼굴을 내밀며 말했다.

"내 딸을 내가 버릇을 들여놓겠다는데 뭐?”

한편, 강신과 서경희가 한지훈의 집을 떠난 후 그들은 화가 나서 손에 든 선물 세트를 모두 땅에 던지며 소리쳤다.

"엄마! 한지훈 좀 봐, 왜 이렇게 날뛰는 거지? 뭔데 감히 우리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성질 나 죽겠네!”

서경희 역시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됐다 됐어, 그만 말해. 민학 그룹 프로젝트만 아니었어도 네 엄마는 이런 허름한 곳에는 발도 들이지 않았을 거다! 요 며칠 동안만 매일 와서 강우연의 계획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도록 해!”

강신은 고개를 끄덕인 뒤 숨을 한 번 크게 내쉬며 대답했다.

“우리도 그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네.”

어느새 나흘 뒤.

강운 그룹의 회의실 안, 두 가지 계획서에 대한 투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계획서 모두 익명으로 진행되었고, 회의실에서 투표에 참여한 30여 명의 회사 사장과 본부장,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 두 계획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지 못했다.

한지훈은 강 씨 가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회의실에 들어가 참석할 수 없었고, 조용히 밖에 앉아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강희연과 강우연은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 그들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희연은 팔과 다리를 꼰 채로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강우연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흥! 강우연, 꿈도 꾸지 마! 내 계획서가 반드시 이길 거야. 4일 안에 네가 무슨 좋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