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은 애틋한 미소를 지었고, 태양이 그의 옆얼굴을 비추자 그의 온화하고 잘생긴 얼굴이 더욱 돋보였다. "응, 정말로." 한지훈은 강우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강우연은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고, 수줍게 한지훈의 품에 숨어 훌쩍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잠시 뒤 그녀는 똑바로 앉아서 숨을 내쉬며 주먹을 쥐고 스스로를 격려했다."좋아! 나 강우연, 오늘부터 열심히 일할 거야! 파이팅!” 같은 날, 강우연이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는 강운 그룹에 관한 책 7~8권과 기획서 몇 권을 찾았다.강우연이 오랫동안 아무런 소득도 없는 책을 읽는 것을 본 한지훈은 힘없이 웃으며 책 몇 권을 더 골라 그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이 책들을 읽어봐.”강우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심스러운 눈으로 한지훈을 향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어떻게 그렇게 많은 걸 알아요? 군인이었던 거 아니에요? 군부대에서 이런 걸 배웠어요?"그러자 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설마 잊은 거야? 나는 한 씨 가문의 도련님이었고 이런 일은 우연이 너보다 더 많이 알고 있지.나는 이미 15살에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을 배웠고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도 접해봤어. 그때 우리 부모님께서는……”이때 한지훈의 표정이 갑자기 차가워졌고, 분위기도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는 손에 들린 몇 권의 책을 바라보곤 조금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며칠 뒤에 부모님을 찾아뵈러 가고 싶네.”그러자 강우연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내가 같이 가줄게요. 음, 그분들도 제 시부모님이시잖아요. 비록, 우리가 아직……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한지훈은 뭔가 생각난 듯 갑자기 강우연을 끌고 쏜살같이 집을 나섰다. 30분 후, 한지훈과 강우연은 혼인 신고서를 손에 들고 복지 센터에서 나왔다. 한지훈은 강우연을 그대로 안아 올려다보며 말했다.“이제부터 강우연, 당신은 내 아내이고 나는 당신의 남편이야!”강우연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그녀는 한지훈의 목을 덥석 껴안
서경희는 화가 폭발했다!그녀는 여태껏 한 번도 이토록 화가 난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한지훈이 그녀의 심기를 매우 건드린 것이다!"뭐라고? 네까짓 게 뭔데! 강우연은 비록 내 친딸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난 강우연 엄마야! 너희들이 한 혼인 신고를 난 받아들일 수 없다! 절대로!”서경희는 격분하며 소리쳤다.그녀는 부잣집 도련님이나 기업체 사장 몇 명을 강우연에게 소개해 주려던 참이었다. 어쨌든 강우연은 S시에서도 여전히 눈에 띄는 외모를 가졌기에 아이를 낳았지만 부자와의 결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S시에 얼마나 많은 다이아몬드 귀족들이 불임인데, 아이가 있으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한지훈은 서경희와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고 강우연을 끌어당기며 그녀의 옆을 지나갔다. 그러자 서경희는 서둘러 그녀를 쫓아가며 소리쳤다."너, 너너……정말 건방진 태도가 하늘을 찌르는구나! 감히 날 무시해? 난 이 집의 가장이야! 내가 너희들더러 꺼지라고 하면 당장 그 자리에서 꺼져야 한다고!” 쿵!이때, 갑자기 한지훈이 멈춰 섰고, 그의 몸에서 알 수 없는 분노와 사악한 기운이 솟아올랐다!서경희는 그를 끝까지 따라가고 있었고, 하마터면 그와 부딪힐 뻔했다."그럼, 만약 우리를 쫓아낸다면 민학그룹과의 협력은 당신의 착한 아들이 참여할 기회가 전혀 없다는 걸 알아두어야 할 겁니다!”한지훈이 차갑게 돌아서며 대답했다.그러자 서경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강신은 곧바로 달려가 그의 어머니를 붙잡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형부, 화내지 마. 어머니가 조금 다급하셔서 그런 걸 거야. 오늘 온 것도 누나가 준비가 잘 된 건지 보러 온 거라고.”말을 하며 강신은 선물세트 몇 개를 들고서 건넸다."봐봐, 우리 엄마가 특별히 누나를 위해서 영양제도 사 왔어, 엄마가 누나 건강을 얼마나 걱정하는데.”"허허.”그러자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당신들이 우연이의 건강을 신경 쓴다고? 본심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은데……선물세
강우연은 수줍게 고개를 숙였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한고운이 작은 입을 가리고 눈을 가늘게 뜨며 깔깔거리며 웃었다."오오오, 엄마가 부끄러워한다……”강우연은 이 말을 듣고 즉시 화난 척하며 한고운의 뒤를 쫓아갔다."고운아, 무슨 소리야! 엄마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아! 아빠, 엄마가 나 괴롭혀." 한고운은 달려가 한지훈의 품에 안겼고, 강우연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고운이 버릇을 잘못 들여놨어.”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한고운과 함께께 강우연을 향해 얼굴을 내밀며 말했다."내 딸을 내가 버릇을 들여놓겠다는데 뭐?”한편, 강신과 서경희가 한지훈의 집을 떠난 후 그들은 화가 나서 손에 든 선물 세트를 모두 땅에 던지며 소리쳤다."엄마! 한지훈 좀 봐, 왜 이렇게 날뛰는 거지? 뭔데 감히 우리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성질 나 죽겠네!” 서경희 역시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됐다 됐어, 그만 말해. 민학 그룹 프로젝트만 아니었어도 네 엄마는 이런 허름한 곳에는 발도 들이지 않았을 거다! 요 며칠 동안만 매일 와서 강우연의 계획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도록 해!”강신은 고개를 끄덕인 뒤 숨을 한 번 크게 내쉬며 대답했다.“우리도 그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네.”어느새 나흘 뒤.강운 그룹의 회의실 안, 두 가지 계획서에 대한 투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계획서 모두 익명으로 진행되었고, 회의실에서 투표에 참여한 30여 명의 회사 사장과 본부장,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 두 계획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지 못했다.한지훈은 강 씨 가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회의실에 들어가 참석할 수 없었고, 조용히 밖에 앉아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강희연과 강우연은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 그들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강희연은 팔과 다리를 꼰 채로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강우연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흥! 강우연, 꿈도 꾸지 마! 내 계획서가 반드시 이길 거야. 4일 안에 네가 무슨 좋은
드디어 결과가 나왔다!첫 번째 계획서가 회사 표의 80%를 얻었고, 이는 매우 큰 격차였다! "좋아요, 이번 계획서의 승자는..." 강준상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조수의 손에 있는 목록을 보았다.생각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강희연이지 않은가! 강희연은 회사에서 수년 동안 근무했으며 경험과 능력이 있었다. 강희연도 내친김에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에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곧이어 자신의 이름을 읽을 것처럼 매우 자신감이 넘쳤다."잘 보라고, 승자는 분명 나일 테니까!” 강희연은 옆에 앉은 긴장한 강우연을 자랑스럽게 쳐다보았다."승자는, 강우연……”강준상이 이 이름을 불렀을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어리둥절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손에 들린 목록을 보더니 주변의 조수에게 거듭 확인했고, 마침내 조수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쿠궁!회의실에 있던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몇 차례 숨을 헐떡였다!"뭐야?! 강우연?! 어떻게 그 이름이 나올 수가 있는 거지?”"말도 안 돼! 무슨 일이야? 강우연의 계획서가 정말로 이긴 거라고??”"뭔가 흑막이 있는 거 아니야?! 아무것도 모르는 강우연이 어떻게 계획서로 강희연을 이길 수 있다는 거야?”현장에서는 수군거림이 끊이지 않았고, 모두 의심에 가득 찬 눈을 하고 있었다. 강희연도 충격에 빠진 얼굴로 달려들며 소리쳤다."말도 안 돼! 이건 분명 잘못된 거야! 계획서의 서명을 보겠어요!”그녀는 옆에 있는 컴퓨터로 달려가서 두 계획서를 열고 뒤에 있는 서명을 클릭했다.강희연은 10명 중 8명이 선택한 계획서 뒷면에 있는 강우연의 이름을 보고는 완전히 멍해졌다. 현장에 있던 강 씨 가문 가족들도 프로젝션을 통해 그들이 동의한 계획서의 뒷면에 강우연의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똑똑히 보았다. 순식간에 현장은 뒤집혔다! "할아버지! 이건 불가능해요! 뭔가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강우연이 어떻게 좋은 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겠어요! 다시 투표하게 해주세요!” 강
"아!"서경희는 너무 겁이 나서 입을 가리고 눈을 크게 뜬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앞의 장면을 바라보았다!강신도 놀라서 옆으로 숨어 눈을 굴렸다.강우연의 얼굴에는 곧 검붉은 다섯 손가락 손바닥 자국이 나타났고, 매우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그녀는 뺨을 때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멍하니 그 자리에 앉아 있었고, 그녀의 눈에는 금세 불만과 이해할 수 없다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희연 언니, 내가 무슨 잘못을 했어?”강우연은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고, 뜨거운 뺨을 가리고 몸을 살짝 떨었다.하지만 강희연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아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왜! 어째서! 네가 뭔데 내 프로젝트를 뺏어가! 너 같이 천한 인간이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나타난 거냐고!!!”한바탕 소리를 지른 강희연은 손을 들고 다시 강우연을 향해 내리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녀의 팔은 허공에 들려져 있었고, 쇠 집게 같이 큰 손에 의해 제압당했다. 한지훈은 언제 그녀의 뒤에 나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인기척이 없었고, 강우연의 얼굴에 있는 검붉은 손바닥 자국을 발견하자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강희연! 내가 말했지 않았나, 그 누구도 우연이를 건드릴 수 없다고! 네가 감히 죽음을 자처하는 건가?”한지훈의 싸늘한 눈빛으로 죽일 듯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강희연은 고개를 돌리고 한지훈의 손에서 팔을 빼내려고 애쓰며 화를 내며 말했다."한지훈! 네가 뭔데! 넌 내 일을 몇 번이고 망쳤어! 여기는 강 씨 가문이지 이미 없어진 한 씨 가문이 아니라고! 어서 놔! 오늘 저 천한 것을 때려죽일 거니까!” 퍽!한지훈은 손을 들어 강희연의 뺨을 후려갈겼고, 그녀는 그대로 비틀거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순간 강희연은 빠르게 부풀어 오른 뺨을 움켜 쥐며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녀는 앞에 있는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한지훈! 너...너 감히 나를 때려?! 여기가 어딘지 알아? 어떻게 감히
길거리 진료소에서 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얼굴의 상처를 살펴보았지만 다행히 심각하지 않아 얼음찜질만 했다.“실망시켜서 미안해요 지훈 씨.” 강우연은 머리를 숙인 채 침대 옆에 앉아 눈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렸다.그녀는 여전히 매우 속상했지만 하고 싶지 않은 말이 너무 많았다.한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괜찮아. 앞으로는 누구도 널 괴롭히지 못할 거야. 내가 항상 네 옆에 있을 거니까.”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눈가에서 눈물을 닦으며 행복하게 말했다.“그런데 지훈 씨, 내 계획서가 통과됐어요. 이번 계획서 때문에 나랑 같이 밤낮없이 함께해 줘서 고마워요. 지훈 씨가 아니었으면 난 아무것도 못했을 거예요.”그러자 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지. 다 네가 노력을 한 결과야.”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한편, 강희연이 있는 곳.“아빠! 이것 좀 봐! 한지훈이 때린 거라고!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강희연이 화를 내며 말했고, 그녀의 얼굴을 때린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었으며 심지어 부어오르기까지 했다.강문복의 안색이 급격히 안 좋아지며 테이블을 쾅 내리치고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한지훈 그 개자식! 여기는 강 씨 가문인데 감히 내 딸에게 손찌검을 하다니! 희연아, 같이 어르신이 계신 곳으로 가자! 더 이상 방법이 없다, 한지훈을 가만히 내버려 둬서는 안 돼!”“아빠, 프로젝트는? 이렇게 그냥 진 걸 인정하는 거야?” 강희연이 묻자, 강문복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라, 이미 계획이 있으니까.”곧 강문복은 강희연과 함께 강준상의 집에 나타났고, 강희연은 일부러 맞은 곳을 더욱 과장되게 화장을 했다.“아버지, 이것 좀 보세요, 이게 한지훈이 한 짓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됩니다! 한지훈 그 자식은 뭐라도 되는 것마냥 우리 강 씨 가문의 희연이에게 손찌검을 하다니요! 강우연이 프로젝트를 맡아 회사에 뿌리를 내리면 한지훈은 더욱더 기어오르려고 하지 않겠습니까?”강문복은 차를
강우연은 갑작스러운 그녀의 손찌검에 화들짝 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오늘 그녀는 총 두 번의 뺨을 맞았다.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강 씨 가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자신을 원망하며, 왜 자신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거지?강준상은 지팡이를 짚고 화를 내며 말했다."한지훈은 어디에 있는 거지!"강우연은 옆에 서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지훈 씨와 고운이는 나갔어요......할아버지, 앉으세요."강희연에게 뺨을 맞은 후에도 강우연은 어르신의 다리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았에 옆에서 의자를 옮겨 그를 앉게 했다그녀의 말에 강준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코웃음을 쳤다."필요 없다! 더 이상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러 왔다, 강희연이 유일한 책임자가 될 거다!"이 말을 들은 강우연의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할아버지, 하지만 제 계획서가 통과되지 않았나요?"할아버지가 프로젝트를 다시 빼앗으려고 자신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그 순간, 그녀는 예전에 항상 자신을 사랑했던 할아버지가 왜 지금은 이렇게 냉정하고 다른 사람처럼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왜, 설마 내 결정에 토를 다는 건가?"강준상이 화를 내며 말하자, 강우연은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고 한참 뒤에야 대답을 했다."......네, 할아버지의 결정에 따를게요."그 순간 강우연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흥! 강우연, 내가 말했지, 너는 나랑 상대가 안 돼! 강 씨 가문에 네가 있을 자리는 절대 없을 거야!" 강희연은 떠나기 전에 그녀에게 도발을 하며 말했다.그들이 집을 떠나자 강우연은 완전히 진이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고, 무릎을 껴안고 고통스러워 울부짖었다.나흘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하루에 서너 시간씩 자며 준비한 결과가 이거란 말인가?강우연은 인정할 수 없었다!"우연아, 우리 왔어.""엄마, 고운이 왔어. 이거 봐, 고운이가 엄마 주려고 맛있는 것도 사 왔잖아."문 앞에서 한지훈은 한고운을 안고 있었고, 방 안에서 무릎을
그의 발길질은 너무 강력해서 강문복은 소파가 있는 곳까지 넘어졌다. “윽……”그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배를 움켜쥐고 땅에 쓰러졌고,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다. 강희연은 화들짝 놀라며 이 장면을 본 모든 사람들이 미친 듯이 소리치기 시작했다.“한지훈! 너 미쳤어! 여기요, 사람 살려!” 퍼억!한지훈은 또다시 팔을 휘둘러 강희연은 얼굴에 강타했고, 그녀는 2 ~ 3 미터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입가에서 피를 흘리며 식탁 한쪽에 부딪혔다. 설해연은 이미 너무 겁에 질려 눈을 까뒤집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뚜벅, 뚜벅. 이 순간, 한지훈은 마치 저승사자처럼 강문복과 강희연에게 한 발짝씩 다가갔다. "아악! 한지훈, 네가 드디어 미쳤구나! 오지 마, 여긴 강 씨 가문의 집이라고! 여기서 일을 벌이면 강우연과 한고운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봤어?” 강문복은 배를 움켜쥐고는 바닥에서 일어서려고 몸부림쳤고, 강희연은 겁에 잔뜩 질려 말도 안 나오며 그저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이때 한지훈이 차갑게 말했다."너희는 절대로 강우연을 건드려서는 안 됐어!” 그렇게 말한 후, 한지훈은 발을 들어 그를 걷어차려고 했다.하지만 이때 강 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들이닥쳤고, 그들은 진압봉을 손에 들고 돌진해 한지훈을 포위했다. 강문복과 강희연도 이 기회를 틈타 그들 뒤에 숨어 소리 쳤다. "어서 저 자식을 패버려! 죽도록 패버리라고!” 순식간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고,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곧장 그들과 맞섰다. 퍽, 퍽!그 순간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모두 바닥에 곤두박질 쳐졌다. 이 장면을 본 강문복은 완전히 겁에 질렸다, 한지훈 이 자식은 괴물인가? "이제 네 차례야!" 한지훈이 주먹을 꽉 쥐며 말하자, 문 앞에서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만!”강준상은 강 씨 가문의 경호원과 함께 달려와 바닥에 누워있는 경호원을 바라보곤 화를 내며 말했다. "한지훈! 이게 무슨 짓이지? 여기는 강 씨 가문의 집이지 한 씨
"당신의 선택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겠지!"한지훈은 말을 마친 뒤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도청전인도 정중하게 한지훈의 뒤를 따랐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진욱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한지훈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듣자, 한진욱의 몸이 축 늘어지더니 곧장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한씨 가문이 끝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같은 날 오후, 나 씨 그룹은 공식적으로 한씨 가문과의 인수전을 시작했고, 이전에 한씨 가문과 협력했던 여러 지방 은행들도 동시에 중립을 선언했다. 이는 한씨 가문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위층 사무실로 돌아온 도청전인은 몸을 약간 숙이고 한지훈에게 말했다. "주상, 성검종의 수좌를 죽인 일은 성검종 측에서 반드시 원한을 품을 것입니다! 제가 봤을 때 성검종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도청전인의 눈에는 탐욕의 기미가 보였다. 사실 천검종은 오래전부터 성검종을 삼키려 했지만, 마땅한 핑계나 이유가 없었다. 더욱이 도청전인은 이전부터 줄곧 무종에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종의 동의 없이는 어떤 종파도 마음대로 합병할 수 없었다.그리고 이제 도청전인은 무종을 떠나 공식적으로 한지훈의 문하에 들어갔으니 더 이상 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그는 겸사겸사 성검종을 무너뜨리고 그 문하의 자질이 좋은 제자를 모두 천검종 문파에 들일 생각이었다. 이는 눈에 띄지 않게 천검종의 실력을 새로운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 일은 네가 직접 하도록 해. 오늘은 원효천 일 때문에 온 건가?"한지훈의 시선이 도청전인의 얼굴에 쏠리며 무심하게 물었다."그래! 방금 생방송을 봤습니다. 귀한 몸이신 주상께서 어찌 원효천과 같은 천한 놈을 위해 움직이실 수 있단 말입니까! 저에게 맡기시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도청전인은 진심을 다해 간청했다."하하!"한지훈은 도청전인의 말에 웃지 않을 수 없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좋아, 그때가 되면 네가 먼저 나서는 걸 허락하지!"
장위성이 무릎을 꿇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화들짝 놀랐고 특히 한진욱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성검종의 수좌가 그의 가장 큰 뒷배였는데, 이렇게 한지훈 앞에서 무릎을 꿇다니!한씨 가문에서 또 내세울 만한 카드가 있었던가?! "장… 장 수장님!"한진욱은 불안한 눈빛으로 장위성을 바라보았지만, 장위성은 지금 감히 뒤를 돌아볼 엄두도 낼 수 없었다.한지훈의 강력한 위압감에 심지어 그는 고개를 들 수조차 없었으며, 한지훈의 명령이 없다면 그는 몸을 움직일 용기조차 낼 수 없었다. "날 죽이려고 한 건가?"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장위성을 바라보았고, 이 말이 나오자마자 장위성은 더욱 식은땀을 흘렸다.장위성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도포를 입은 한 노인이 우연 그룹 건물로 성큼성큼 들어섰다. "주상!"그 사람은 다름 아닌 도청전인이었다! 그 또한 생방송으로 한지훈이 원효천과의 결투를 응답한 것을 보고 서둘러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 장위성은 이 목소리를 들었을 때 몸이 떨리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살짝 곁눈질을 했고, 한지훈 맞은편에 정중하게 서 있는 사람이 도청전인인 것을 확인하자 공포에 떨며 바지에 오줌을 쌀 뻔하기까지 했다. 도청전인은 한때 성검종을 방문해 혼자의 힘으로 장위성 자신을 포함한 성검종의 3대 고수를 물리친 사람이었다! 당시 도청전인은 정말 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그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런 변태마저도 한지훈을 주상이라고 존칭한다는 것인가?!그렇다면 한지훈의 실력은 안 봐도 뻔했다! "그래, 이 사람을 처리해라!"한지훈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으로 장위성을 가리키며 말했다. "예!"도청전인은 대답을 하며, 그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터져 나왔다. 그가 손을 한 번 뻗자, 단숨에 장위성의 혈을 관통했고 눈을 감는 순간 장위성은 자신이 어떤 존재에게 미움을 샀는지 그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너무 늦었고, 한지훈을 가볍게 여긴 대가가 바로 이것이었다! 지금 북양왕 자리에 있지 않고, 세 군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지며 직접 사람들을 회의실에서 데리고 나와 회사 1층 로비로 향했다. 로비에는 이미 수십 명의 경비원이 모두 피를 토한 채 기절해 있는 상태였다! 이 광경을 강우연과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입을 가렸고,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누가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단 말인가?! 반면에 한지훈은 침착한 얼굴로 로비에 서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동시에 장위성도 다가오는 한지훈을 보고는 비웃으며 말했다. "한지훈, 네놈이 드디어 나왔구나!"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그러자 장위성은 비통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네놈이 내 애제자를 죽였는데도 감히 내가 누구냐고 묻는 것이냐? 좋다, 그렇다면 알려주지! 난 성검종의 수좌, 장위성이다! 오늘 내 제자의 복수를 위해 네놈의 목을 베러 왔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얼굴이 굳어지며 대답했다."성검종의 수좌? 들어본 적이 없군! 그럼 당신의 애제자는 누구지?"그의 대답에 장위성은 크게 자극을 받은 듯 화를 내며 소리쳤다. "건방진 놈! 성검종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내 애제자인 곽연이 바로 어제 네놈에게 죽임을 당했어!!"그러자 한지훈은 그제야 생각이 난 듯 냉소를 흘렸다. "하하, 생각났군. 그자가 당신의 제자였다니, 어쩐지 실력이 형편없는데도 굳이 찾아와서 도발을 하는 모습이 닮았군그래!" "이, 이 자식이! 정말 오만하기 그지없군! 오늘 반드시 네 목을 따서 내 제자의 복수를 할 거다!!"장위성은 화가 나서 포효했고, 그의 몸에서 현급 천왕의 기세가 순식간에 폭발하며 우연 그룹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주위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은 그의 기세를 감당할 수 없어 그 지라에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강우연도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약간 버티기 힘들었지만, 다행히 한지훈이 손을 뻗어 그녀를 부드럽게 잡아당겨 장위성의 강압과 살기를 차단했다. 그러자 장위성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지훈이 이성 현급 천왕의 기세를
그러자 한진욱이 다급하게 대답했다."장 수좌님, 이자는 지금 우연 그룹에 있습니다. 그는 우연 그룹 배후의 사장이며, 그의 아내가 바로 우연 그룹의 대표입니다!""하지만, 그는 또 다른 신분이 있는데, 수좌님께서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장위성은 눈살을 찌푸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한진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말해!"그러자 한진욱은 그의 눈빛에 겁을 먹고 다급하게 말했다. "장 수좌님, 이자가 바로 용국의 북양왕입니다!""뭐?! 북양왕?!"장위성은 이 이름을 들었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심지어 복수심도 사그라들기까지 했다. 북양왕, 그는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인물이지 않은가! 만약 그가 북양왕을 대적하려 한다면, 이는 용국 작전부에 선전포고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장위성의 충격에 빠진 얼굴을 본 한진욱은 다급히 덧붙였다. "하지만 수좌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원씨 가문의 말에 따르면 한지훈은 이미 북양왕의 군직을 사임했고, 게다가 국왕과 불화가 있는 듯하더니 이제야 강중으로 돌아왔습니다!"이 말을 들은 장위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의 눈에서 한기가 다시 살아났다. "북양왕도 아닌 평범한 자가 내 애제자를 죽이다니, 성검종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구나! 이렇게 된 이상, 오늘 그놈을 반드시 죽이겠다! 그리고 이 기회를 빌려, 성검종을 건드린 자는 설령 전임 북양왕이라도 죽음으로 죄를 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알릴 테다!"장위성은 살의로 가득 찼고, 만약 한지훈이 여전히 북양왕이었다면 감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이제 북양왕이 아니었기에 그는 거리낌이 없었다! 만약 그가 한지훈을 죽인다면, 아마 그는 천하에 이름을 떨치고 국왕의 인정을 받을 것이다! 이 생각을 한 장위성은 즉시 일어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당장 나를 따라 우연 그룹으로 향해 한지훈을 죽인다!""예!"한진욱은 기뻐하며 서둘러 장위성을 따라 회의실을 나와 차를 타고 우연 그룹
그 후, 한지훈의 응전과 동시에 그에게 관을 준비하라는 말은 원효천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쾅!"거의 순식간에 원효천의 몸에서 섬뜩한 기운이 분출되며 호텔 전체를 가득 채웠다! 원상용 등 원씨 가문 사람들은 원효천의 곁에 서서 모두 살을 에는 듯한 한기를 느꼈다. 원효천의 안색은 몹시 어두웠고, 그의 눈에는 살기가 뿜어져 나오며 TV 화면에 나오는 한지훈을 주시했다. "건방진 자식! 네놈이 죽음을 자초하는구나!!"원효천은 화가 나서 포효했고, 그의 기세에 화면에 금이 가며 산산조각 났다! 이 광경을 본 원씨 가문 사람들도 몇 번 숨을 헐떡이더니 황급히 몸을 숙이며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가주님, 실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하셨군요!""가주님, 화내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한지훈 그 건방진 놈은 죽이면 그만입니다!"원상용이 다급하게 말했다."흥!"원효천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창가로 걸어가 강중 전체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난 단 한 번도 한지훈을 안중에 둔 적이 없다! 내가 신경 쓰는 것은 강중 전체이지! 북양왕 따위는 한 손으로도 잡아 죽일 수 있다고!""예, 예, 가주님의 말씀이 맞습니다!"원상용이 얼른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런데 가주님, 저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번에는 이미 실패를 했습니다…"그러자 원효천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 되물었다. "한씨 가문은 어떻게 되었지?""예, 스파이에 따르면 한씨 가문 가주인 한진욱이 이미 성검종의 수좌인 장위성과 연락을 하였다고 합니다! 만약 제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장위성은 오늘 강중에 도착해 m의 애제자인 곽연의 복수를 할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원효천은 돌아서서 말했다."응? 성검종의 수좌인 장위성이 직접 움직이다니, 이건 내 예상 밖이군.""장위성은 이미 수년 전에 이성 현급 천왕의 경지에 도달했지! 그가 직접 나선다면 한지훈 그 자식은 죽음을 면치 못할 거다!"이 말을 한 원효천의 얼굴에는 흉악한 냉소가 가득했다. "맞습니다!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뜬 채, 사방에서 자신을 노리는 카메라 렌즈를 훑어보았다. 이내 그는 가소롭다는 듯이 차갑게 웃으며 다시 이 회장을 쳐다보았다. "내가 고작 이런 것들을 무서워할 것 같아?" 그의 단 한마디로 이 회장은 순간 죽음의 위협을 느끼게 됐다. "너... 너 대체 뭐 하려는 거야? 한지훈, 너 명심해! 넌 더 이상 이전의 북양 왕이 아니야. 지금의 넌 그저 평범한 서민일 뿐이야. 만약 네가 감히 나를 건드리려 한다면, 원 씨 가주님께서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 회장은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아? 그 말은 즉 네 뒤에 있는 배후가 바로 원 씨 집안이라는 거네?" 한지훈은 눈빛에서 한기를 뿜어내며 차갑게 웃었다. 얼떨결에 말실수로 실언을 해버린 이 회장은 그제야 말을 버벅거렸다. "원 씨 집안은 무슨..." "이 회장, 전부터 네가 거듭하여 우리한테 귀찮게 굴 때 나는 한 번도 너를 어쩌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 널 어떻게든 봐주려고 노력했지. 그러나 오늘, 네가 나한테 한 짓은 정말 참을 수가 없네!" "그래서 말이야. 미안하지만 난 더 이상 널 이 세상에 남기고 싶지가 않아!" 말을 마치자마자 한지훈은 발을 들어 이 회장을 밟아버렸다. 잔뜩 겁에 질린 이 회장은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아, 하지 마... 내가 잘못했어. 사실대로 얘기할게. 모두 원 씨 집안이 시킨 일이야... 모든 게 원 씨 집안이 계획한 대로 흘러간 거야... 그러니까 제발 날 죽이지는 말아 줘. 나 좀 살려줘..." 동시에 코를 찌르는 오줌 냄새가 사방을 가득 채웠다.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지린내에 모두 눈살을 찌푸리고는 코를 막고 바닥에 쓰러진 이 회장을 쳐다보았다. 바로 이 회장이 크게 놀란 나머지 바지에 오줌을 싼 것이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여전히 뒷짐을 진 채 발을 힘껏 밟으며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이 회장을 싸늘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그래. 이 회장, 운이 좋은 줄 알아. 목숨 하나만은 건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던 군중들도 격렬한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강우연은 한지훈의 이런 행동에 다소 놀랐다. 만약 정말 이 과정에 누군가가 또 목숨을 잃게 된다면 우연 그룹은 더 이상 가짜 약품을 제조했다는 누명을 벗을 수 없게 될 테니까. 한지훈은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의 중년 남자를 죽어라 노려보면서 손가락에 더욱 힘을 주었다. “말할래, 말래?”시간이 흐를수록 중년 남자는 점점 죽음의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그는 눈을 뒤집고 입에 거품을 뱉으며 겨우 한 마디를 내뱉었다. “내... 내가 말할게. 사... 사실 이 회장이 배후에 있어... 이 모든 것이 이 회장이 계획한 거야. 일이 제대로 성사되면 2천만 원을 준다고 했어... 제발 살려줘...”그가 드디어 입을 열자, 만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마침 기자들이 생방송을 하고 있었던 상황에, 중년 남자의 자백 또한 생방송으로 송출되었다. 그 순간, 인터넷 서버는 폭발해 버렸다. 이 회장은 깜짝 놀라 안색이 어두워졌다. “헛소리하지 마! 말도 안 되는 소리. 난 엄연히 강중 의료 협회 회장인데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벌일 수가 있어?!”“한지훈! 틀림없이 네가 저 놈을 협박하여 이렇게 나를 모함한 거야!”그러자 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더니 이내 손을 뿌리치고는 중년 남자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리고는 뒷짐을 진 채 차가운 눈빛으로 이 회장을 쳐다보며 물었다. “이 회장, 당신한테도 다시 한번 얘기할게! 마지막 기회를 줄 테니까 사실대로 얘기해. 대체 누가 시킨 거야?”멍하니 있던 이 회장은 사신과도 같은 한지훈의 눈빛에 간담이 서늘해 났다. 이내 그는 다급하게 반박했다. “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아직도 내 말 못 알아듣겠어? 그럼 어쩔 수 없이 우리 이 회장 기억 떠올릴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곧바로 한지훈은 차갑게 시선을 돌리고는, 손을 들어 큰 기세를 뿜어내며 이 회장의 뺨을 팍 때렸다.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이 회장은 결국
뜻밖의 상황에, 웅성웅성 구경하던 군중들과 기자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면 눈치를 볼 뿐이었다. 그들은 이런 상황이 펼쳐질 줄은 몰랐다. 사전에 미리 돈을 받고 일을 처리하려 했던 그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난감했던 사람은 바로 그 중년 남자였다. 그는 한지훈의 손에 들린 어두운 은침을 보고는 눈알만 이리저리 굴리며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몰랐다. 옆에 있던 이 회장조차도 말문이 막혔다. 이내 한지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중년 남자를 노려보며 물었다. “이젠 말해! 대체 누가 너희들을 이곳까지 보낸 거야? 너희들한테 마지막 기회를 줄게!”한지훈은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며 중년 남자를 죽어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놀란 중년 남자는 저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서게 됐다. 공포스러운 한지훈의 기운에, 우연 그룹 밖을 에워싸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움찔했다. “당신, 당신 대체 뭐 하려는 거야?”등골이 서늘해진 중년 남자는 이마를 따라 식은땀을 흘리며 겨우 입을 열었다. “내가 분명히 말했잖아! 우리 아버지는 너희들이 만든 혈압약을 먹고 갑자기 돌아가신 거라고! 이 상황에 뭔 은침을 가지고 검증한다는 거야? 헛 수작 부리지 마! 다른 건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바로 우연 그룹에서 개발한 약이 우리 아버지를 죽게 만든 거야!”그러자 순식간에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다시 소란을 피웠다. “우연 그룹, 이렇게나 막무가내일 줄은 몰랐네!”“어떻게 대기업에 이렇게나 큰 흑막이 있을 수가 있어? 감히 가짜 약품을 만들어 사람들을 해치려 하다니! 크게 벌 받아야 돼!”“당장 문 닫고 파산이나 신청해! 강중에 계속하여 이런 기업이 남아있는 이상,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이들의 시험품이 될 거잖아!”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는 갈수록 시끄럽게 울렸다. 뒤따라 기자들도 편파 보도를 하기 시작했다. 한편 한쪽에 서있던 이 회장은 간사한 웃음을 지으며, 우연 그룹을 향해 큰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며 끊임없이 고
이내 큰 함성과 함께, 이 회장은 백의를 걸친 연구 요원 4~5명을 데리고는 인파를 비집으며 들어섰다. 그 모습을 본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이렇게나 일이 공교롭게 벌어질 줄은 몰랐다. 기자들이 몰려든 지 고작 10분도 지나지 않아 의약 협회에서 직접 찾아올 줄이야. 그야말로 서로 사전에 약속이나 한 듯 거의 동시에 한곳에 모여들게 된 것이다. 한지훈은 내심 이 모든 상황을 꾸민 배후가 너무 멍청하게 느껴졌다. “한지훈! 너희가 만든 약을 먹은 사람이 죽게 됐으니, 어쨌든 해명은 해야겠지? 그리고, 오늘부로 그 어떤 혈압약이든지 즉시 생산을 중단하고 당장 우리 의약 협회의 조사에 응해!”이 회장은 두말없이 중재 결과를 내놓았다. 한지훈은 그런 이 회장을 힐끗 훑어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회장, 방금 한 말에 대해 확실한 근거라도 있긴 해? 첫째, 경찰 조사도 하지 않았고 둘째, 아직 부검도 안 했는데 대체 뭔 근거로 노인이 약을 먹고 죽었다고 확신하는 거지?”“그...”이 회장은 한참을 머뭇하더니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 사실 내가 오기 전에 이미 다 들었어. 너희들이 만든 혈압약에는 금지된 성분이 있다고. 사람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그런 성분!”그러자 강우연은 바로 앞으로 나아가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 우리가 만든 혈압약은 제대로 된 임상 실험을 거쳐서 개발된 것으로 인체에 무해한 건 확실해! 절대 사람이 죽을 일은 없다고!”“죽을 일이 없다면서, 그럼 이번 일은 어떻게 해명할 건데?”이 회장은 여전히 뻔뻔한 태도로 죽은 노인을 손으로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이렇게나 많은 연구원을 데리고 온 참에, 차라리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제대로 한번 검사해 보자고!”한지훈은 팔짱을 낀 채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한지훈, 끝까지 네 잘못을 인정 안 하겠다는 거지? 여봐라, 당장 현장에서 검사 진행해!”이 회장은 자신의 뒤를 지키던 몇 명의 연구원을 향해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