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9화

부하 녀석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씩씩거리며 다시 주먹을 다잡고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한지훈은 피식 웃고는 맨 앞에 다가오는 놈의 볼에 주먹을 날려버렸다.

퍽! 퍽퍽!

동작이 너무 빨라서 그들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고개가 돌아가고 입가가 터져 피가 흘러나왔다.

일부는 이미 의자에 주저앉았고 일부는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쳇, 약골들이네.”

한지훈은 팔목을 우드득 꺾으며 혼비백산한 우두머리에게로 천천히 다가가 차갑게 물었다.

“어때? 이제는 좀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어?”

우두머리는 이마에 흐른 땀을 닦으며 다급히 말했다.

“알았어요! 목숨만 살려주시면 뭐든 하겠습니다!”

그는 상대의 실력이 자신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빡빡이가 부하들에게 눈짓하자 겁에 질린 부하들은 저마다 호주머니를 털어 겨우 백만 원 정도를 내놓았다.

그 모습을 본 빡빡이의 손에 땀이 고였다. 그는 두 손으로 돈을 한지훈에게 내밀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저희가 가진 현금은 이것뿐이에요. 이 정도로 어떻게 안 될까요?”

솔직히 그는 두려웠다. 심기가 뒤틀린 한지훈이 자신의 남은 다리마저 부러뜨릴 것 같았다.

안타까운 시선으로 한지훈을 바라봤던 승객들은 상황이 역전된 것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부릅떴다.

한지훈은 꾸깃꾸깃한 현금뭉치를 보고 싸늘하게 말했다.

“이 자식들이 누굴 거지로 보나!”

그 말을 들은 빡빡이 우두머리는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눈물 콧물 쥐여짜며 말했다.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도 집에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단 말입니다.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의 부하 녀석들도 덩달아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평소에 약한 시민을 괴롭히며 이 일대에서 온갖 횡포를 일삼던 놈들은 이 순간이 수치스럽고 억울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라도 된 것처럼 눈물을 흘렸다.

한지훈은 잠시 고민하는 척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안 되겠는데?”

이런 녀석들에게 숨겨둔 금고가 존재하지 않을 리 없었다.

결국 빡빡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