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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송천우는 병실에 누워 핸드폰에 대고 포효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의 부하들은 전부 고개를 푹 숙이고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밤 무슨 일이 있어도 놈의 팔다리를 잘라버려! 당장 인력을 추가해서 그쪽으로 보내!”

송천우는 씩씩거리며 핸드폰을 바닥에 던졌다.

조국진까지 잡혀갔다는 소리에 분노가 진정이 되지 않았다.

무능한 녀석들!

송천우는 부글거리는 화를 억누르며 오늘 밤은 무조건 한지훈을 혼내줘야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도설현을 놓친 것도 짜증 나는데 자신은 병원에 입원한 신세가 되었으니 더 화가 났다.

“한지훈, 지옥이 뭔지 맛보게 해주겠어!”

그는 주먹으로 침대를 치며 이를 갈았다.

알아본 결과 한지훈은 백수에 마누라한테 빌붙어 사는 무능한 인간이었다.

그게 더 화가 치밀었다.

리양 제약의 대표이자 후계자로서 한낱 백수한테 밀린 게 너무 화가 났다.

한편, 호텔을 나선 한지훈은 차를 타고 집으로 갈 생각으로 길가로 나갔다.

그와 멀지 않은 곳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던 양아치들이 그를 보자마자 담배를 버리고 몰래 그의 뒤를 쫓아갔다.

어둠이 내려앉은 밤길, 한지훈은 양손을 호주머니에 찔러넣고 정처없이 걸었다. 그의 뒤를 양아치들이 건들거리며 따라오고 있었다.

그들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었지만 앞에서 가는 한지훈은 이미 그들을 발견하고 냉소를 짓고 있었다.

호텔을 나온 뒤로 놈들이 따라붙었다는 걸 알았지만 일단은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누군가가 자꾸 그에게 시비를 걸어온다면 그 역시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는 한참 걷다가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의 뒤를 따르던 양아치들은 이때다 싶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그들은 흩어져서 두 명은 한지훈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고 둘은 남아서 입구를 지켰다.

그들 중 두목으로 보이는 자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한지훈의 뒷모습을 노려보다가 신호를 받고 품에서 비수를 꺼냈다.

“저 자식 가슴팍에 칼을 꽂아넣으면 천만 원이 생긴단 말이지!”

그는 이렇게 쉽고 가성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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