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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조심스럽게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한지훈이 든든히 그녀의 앞을 지키며 서 있었고 기세등등하게 달려들던 양아치들은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그들은 팔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처참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강우연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한지훈이 군인 출신이고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덟이나 되는 사람을 순식간에 쓰러뜨릴 줄은 몰랐다.

한편, 그 광경을 두 눈 뜨고 목격한 오관우와 강희연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서렸다.

한지훈이 싸늘한 표정을 하고 다가가자 겁에 질린 강희연은 뒷걸음질치며 오관우의 등 뒤로 숨었다.

“너… 뭐 하자는 거야? 한지훈, 우리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회장님께서 널 가만두지 않으실 거야!”

오관우도 두려운지 강희연의 뒤로 숨으려 했다.

서로 앞에 나서기 싫어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은 보기에도 우습기 그지없었다.

한지훈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고함쳤다.

“닥치고 꺼져!”

섬뜩한 목소리에 놀란 강희연 커플은 미친 듯이 차로 달려가더니 시동을 걸고 도망치듯 현장을 벗어났다.

강우연은 그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지훈 씨, 괜찮아요?”

그는 담담한 시선으로 바닥을 구르는 양아치들을 노려보고는 말했다.

“괜찮아. 이제 집에 가자.”

“그래요.”

강우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미친듯이 질주하던 오관우는 한지훈이 뒤쫓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길가에 차를 세우고 거친 숨을 토해냈다.

“젠장! 그 자식 대체 뭐야? 무슨 놈이 그렇게 무식하게 세?”

강희연은 눈알을 굴리다가 갑자기 오관우의 가슴을 치며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

“오관우, 이 무능한 녀석! 믿을만한 녀석들이라며? 여덟이서 어떻게 한지훈 한 놈을 상대 못해? 창피하지도 않아? 아, 짜증나!”

오관우도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자식이 그 정도로 셀 줄을 누가 알았겠어? 직업 군인이라더니 정말 대단한 몸재주를 가졌네!”

“그럼 이제 어떡해? 이대로 가만히 있으라고?”

강희연은 시뻘겋게 상기된 얼굴로 팔짱을 끼며 앙칼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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