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42화

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빌린 거야.”

“빌렸다고요? 어디서요?”

강우연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태도였다.

한지훈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우리 대표님한테서.”

“도설현 대표님이요?”

강우연의 얼굴이 질투와 실망으로 물들었다.

“참 좋은 대표님이시네요. 2억 현금을 그렇게 쉽게 빌려주시다니.”

질투에 얼굴까지 빨개진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자 한지훈은 웃음이 나왔다.

“이상한 생각했지? 나랑 대표님은 직장 상사와 부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야.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이제 돌아가자.”

강우연은 일부러 화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게 사실인가요? 정말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사실 강우연은 자신이 없었다.

5년의 고된 생활은 그녀의 성격을 겁 많고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사실 속은 여리디 여린 사람이었다.

그녀는 점점 더 한지훈에게 의지하는 자신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도영그룹의 여자 대표가 한지훈의 주변을 계속해서 배회하고 그의 부탁이라면 2억 현금을 스스럼없이 내놓았다는 말에 강우연은 큰 위기감을 느꼈다.

“진짜야. 맹세하면 믿을 거야?”

한지훈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다.

강우연은 다급히 그의 손을 잡으며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알았어요. 믿을 테니까 일단 돌아가요.”

그렇게 두 사람은 길가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승용차 몇 대가 그들의 앞에서 멈추더니 안에서 험악한 인상을 한 사내들이 내렸다.

그들은 각자 손에 야구방망이를 든 채, 강우연과 한지훈을 겹겹이 포위했다.

겁에 질린 강우연은 비명을 지르며 한지훈의 등 뒤로 숨었다.

“저 사람들 뭐 하는 사람들이죠?”

한지훈도 굳은 표정으로 적들을 응시했다.

그리고 이때, 강희연의 어깨에 팔을 두른 오관우가 의기양양한 자태로 외제차에서 내렸다.

“뭐야? 그냥 가려고?”

그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강희연은 팔짱을 낀 채로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서더니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한지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