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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그 시각, 하얀색 밴 한 대가 호텔 정문 앞에 멈추어 섰다.

차에서 한 중년 남자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차에서 내렸다. 그가 바로 신천그룹 대표 유준봉이었다.

그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장세덕을 보고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장 회장님,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유준봉은 경악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세덕의 팔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그를 지키는 여덟 명의 경호원들도 팔다리가 부러져서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도설현의 옆에 이 정도의 강자가 있었나?

장세덕 당주의 몸에 상처를 낼 만큼?

일은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유준봉, 대체 이런 자리를 만든 의도가 뭐야! 우리 애들까지 다치게 만들고!”

장세덕은 잔뜩 분노하며 유준봉을 향해 고함쳤다.

“예? 저도 이런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유준봉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변명하기 급급했다.

“대체 어떤 놈입니까? 감히 장 회장님 몸에 상처를 낸 놈이? 그 놈 미친 거 아닌가요? 도설현이 그랬어요? 이 미친 여자를 그냥….”

“누구겠어? 도설현 옆에 아주 대단한 경호원 녀석 한 명 있던데! 자네가 말했던 그 한지훈 말이야! 내 오늘 놈의 사지를 찢어 한강에 처박을 거야! 날 건드린 대가가 어떤 건지 만 천하에 똑똑히 보여줄 거라고!”

지금의 장세덕은 이성을 잃은 맹수에 가까웠다.

잠시 후, 로얄 패밀리 호텔에 흑룡당 조폭들이 도착했다.

아직 뒤에서 오고 있는 인원도 적지 않았다.

이게 바로 흑룡당의 실력이었다.

유준봉은 그 광경을 보고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역시 장세덕을 끌어들인 판단은 옳았어!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잖아!

소남마을에서 한지훈에게 된통 당한 뒤로 그는 여러 방면으로 뒷조사를 했다. 그는 상대가 도설현이 키우는 경호원이라는 것을 알고 별것도 아닌 놈이 도설현 믿고 까분다고 단정지었다.

그래서 오늘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 도설현을 장세덕에게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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