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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다섯!

여섯!

여덟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순식간에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모든 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들을 전부 쓰러뜨리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병왕급 실력을 가진 경호원들마저 팔목이 뒤틀려 의자에 처박혔다.

장세덕은 똥 씹은 얼굴로 한지훈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수많은 싸움을 껶었지만 눈앞의 남자처럼 그에게 거대한 압박감을 선사한 사람은 없었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젠장! 내가 누군지 알아? 나 흑룡당 당주 장세덕이야! 감해 내 사람들을….”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뒤돌아서 그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손을 뻗어 그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네가 누군지 알고 싶지도 않고 궁금하지 않아. 난 도설현 대표의 경호원으로 이 자리에 있어. 상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게 내 일이야. 우리 도 대표님 다시 건드리면 죽여버릴 수도 있어.”

싸늘한 분노가 담긴 그의 말에 장세덕은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털썩!

한지훈이 손을 놓자 장세덕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토해냈다.

“꺼져! 다시 내 눈앞에 띄는 날엔 목숨이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한지훈은 역겹다는 듯이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런 사람은 한번에 기세를 꺾어놔야지 애매하게 처리하면 끈질기게 달려드는 부류였다.

“그래! 대단한 녀석이군! 가자!”

장세덕은 아직도 피가 뚝뚝 떨어지는 팔을 감싸며 한지훈을 노려본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늘의 굴욕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패잔병처럼 다친 곳을 붙잡고 도망치듯 룸을 나갔다.

“대표님,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가요?”

한지훈이 느긋하게 어깨를 으쓱하며 물었다.

도설현은 환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얼마 못가 걱정이 담긴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자존심을 건드렸으니 장세덕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한지훈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대꾸했다.

“괜찮아요. 내가 있잖아요.”

그 말을 들은 도설현은 예쁜 눈을 곱게 접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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