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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순식간에 룸 안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장세덕은 음침한 표정으로 눈앞의 젊은 남자를 노려보았다.

건방진 녀석!

장세덕이 권력을 잡은 뒤로 그의 앞에서 이런 불손한 말을 대놓고 지껄인 인간은 한지훈이 처음이었다.

횡포와 협박, 그건 장세덕의 몫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온 머리에서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대놓고 자신을 무시하니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

도설현은 긴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훈 씨가 해결해요. 그렇다고 죽이지는 말고요.”

말을 마친 도설현은 테이블을 등지고 창가로 물러섰다.

한지훈이 조금 전 손등을 다독이며 괜찮다고 신호를 보냈을 때, 이유는 모르지만 왠지 안심이 되었다.

장세덕은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유 대표한테 들었던 그 녀석이로군. 들었던 대로 건방진데 재밌는 녀석이야. 물론 오늘 살아서 여길 나갈 수 있다면 말이지!”

한지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싸늘한 살기를 내뿜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덤덤하게 대꾸했다.

“나야 자신 있지. 하지만 당신이나 당신 부하들은 장담할 수 없군.”

말을 마친 그는 들고 있던 나이프를 그대로 장세덕의 팔뚝에 찔러넣었다.

피가 사방으로 튕겼다.

장세덕이 정신을 차렸을 때, 팔에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콸콸 흘러내렸다.

그는 팔을 감싸고 신속히 후퇴하며 음침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감히 기습 공격을? 오늘 네 놈의 사지를 찢어버리겠다!”

한지훈의 공격이 워낙 빨랐기에 장세덕의 부하들은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멍하니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형님이 이렇게 쉽게 당할 줄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젊은 남자는 싸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멍하니 서서 뭐 해? 어서 저 놈의 눈알을 뽑아 버려!”

장세덕이 분노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포효했다.

그제야 경호원들은 정신을 차리고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경호원 여덟이 지키고 있는 장소에서 감히 흑룡당 당주의 팔에 칼을 꽂다니!

나중에 당주가 책임을 물으면 그들은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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