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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이미아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재빨리 진열대로 다가갔다.

“이거, 이거, 그리고 이거. 한번 착용해 볼게요.”

이미아는 진열대에 있는 몇백만 원짜리 목걸이와 반지를 가리키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강우연은 한지훈의 팔을 잡아당기며 떠날 채비를 했다.

전태복이 말했다.

“우연 씨, 이대로 가려고요? 아까 봐둔 팔찌 있지 않았어요? 우연 씨도 하나 골라봐요. 내가 선물로 줄게요.”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은 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아… 아니에요, 전 회장님.”

말을 마친 그녀는 한지훈의 팔목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전태복이 아니었다.

“강우연 씨, 내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서운하네요. 여자는 원래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잖아요. 그런데 남편분이 그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능력이 안 되나 봐요? 걱정 마세요. 난 돈이 아주 많거든요. 내가 사줄게요. 대신 나랑 밥 한 끼만 같이 먹어요.”

전태복은 완전히 한지훈을 무시했다.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의 얼굴에 분노가 치밀었다.

“전 회장님, 자중하세요! 전 회장님께서 생각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어떻게 저런 인간이 다 있지?

세상 모든 여자가 허영심에 빠져 선물만 주면 다 넘어올 거라고 생각했나?

말을 마친 그녀는 한지훈의 팔목을 이끌었다.

그런데 전태복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미안해요, 우연 씨. 내가 말실수를 좀 했네요. 그냥 정말 순수하게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그랬어요.”

강우연은 인상을 찌푸리고 싸늘하게 말했다.

“전 회장님, 선물은 필요 없어요. 선물을 하더라도 남편이 해야죠. 그리고 길 좀 비켜주세요.”

강우연이 끄떡없자 전태복도 짜증이 치밀었다.

평소에 그가 지갑을 열겠다고 하면 굳이 손짓하지 않아도 여자들이 알아서 다가왔다.

그런데 강우연이 이렇게 대놓고 자신을 거절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좋아. 아주 좋아. 자신만의 원칙이 있는 여자군.’

전태복은 점점 더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꼈다.

강우연의 싸늘한 반응은 그에게 정복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이 여자는 내 거야!’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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