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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그 말을 들은 순간 살랑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4성천급 전신 실력 이상일 수도 있는 이 남자의 옆에서 일을 한다고?

이건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 아닌가!

“예!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살랑은 연신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죽음의 위기가 엄청난 기회로 변할 줄이야!

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알아들었으면 이제 꺼져.”

“네!”

힘겹게 바닥에서 몸을 일으킨 살랑은 느릿느릿 정원을 빠져나갔다.

그는 대문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마침내 그곳에서 빠져나왔을 때, 그는 온몸이 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평생 살육을 하며 살아왔지만 가장 영혼이 빠져나갈 것 같았던 미션이었다.

마침 이때 도호헌에게서 연락이 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전해졌다.

“끌고 오라고 시킨 사람은? 왜 아직도 안 나타나? 대체 뭘 하고 다닌 거야!”

그 목소리를 듣자 살랑은 마음속으로 깊은 분노가 치밀었다.

“멍청한 녀석! 넌 그냥 멍청한 병신이야! 도호헌, 너와의 인연은 이제 끝이야! 다시 나한테 연락하면 너부터 죽여버릴 테니까 알아서 해!”

탁!

전화를 끊은 살랑은 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참이나 씩씩거렸다.

그러면서도 한켠으로는 묘한 쾌감이 일었다.

예전에 도호헌과 일할 때 별것도 아닌 일로 자신에게 시비를 걸고 심부름을 시키던 그가 얄미울 때가 많았다.

하지만 상대가 도영그룹 후계자였기에 감히 반항 한번 제대로 한 적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그는 완전히 도호헌과 결별하기로 했다.

한편, 도호헌 역시 크게 당황하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살랑! 망할 자식! 한지훈, 백 선생 다 죽일 놈들이야! 젠장!”

다음 날 아침.

한지훈은 고운이와 함께 밖에 나가서 아침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집에 불청객 두 명이 와 있었다.

서경희와 강신이었다.

아침부터 또 무슨 일로 찾아온 거지?

10분 전.

“엄마, 그만해요. 전 절대 동의할 수 없어요!”

강우연은 버럭 화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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