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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한지훈의 승낙에 사람들의 반응은...

“허.”

“말도 안 되는 소리!”

비웃음뿐이었다.

“지금 웬만한 기업들은 다들 그것만 노리고 있는데 자기가 아직도 한정그룹 도련님인 줄 아나봐?”

강준상의 태도 역시 사람들과 별 다르지 않았다.

“지난 5년 동안 뭘 하면서 지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운영하는 기업은커녕 인맥 하나 없는 네가 무슨 수로? S시의 웬만한 기업들은 전부 금조그룹의 남긴 프로젝트를 노리고 있을 텐데? 그래, 네가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면 5일 안에 해내. 그럼 우연이뿐만 아니라 너도 내 손주사위로 인정해 줄 테니까.”

만약 한지훈이 실패한다면 강우연이라는 오점을 영원히 지울 수 있을 테고 만약 성공하여 금조그룹 프로젝트만 따낸다면 강운그룹의 주가 역시 치솟을 것이다. 이건 강운그룹이 한 단계 더 상승하여 재계 50위권 기업에 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가슴속에 능구렁이 100마리는 넘게 키우고 있는 강준상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게다가 한지훈을 사위로 받아들인다면 5년 전 그 치욕을 두 사람이 첫 눈에 서로에게 반했다쯤으로 무마할 수 있을 테니 어느 쪽이나 그에게 나쁠 것이 없었다.

‘뭐 그래도 지까짓 게 무슨 수로 5일 안에 해내겠어...’

하지만 한지훈의 대답은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

“5일이나 필요없습니다. 하루면 충분합니다.”

“지금 그 프로젝트를 손에 쥐고 있는 누구인지 알긴 해? 너 같은 건 평생 말도 못 붙일 분이셔!”

강희연이 팅팅 부은 얼굴로 코웃음을 쳤다.

“할아버지, 지훈 씨 S시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아는 사람 한 명 없는데 무슨 수로...”

강우연이 애원을 해봤지만 강준상의 태도는 단호했다.

“억지로 강요한 적 없어. 사내라면 자기가 하겠다고 한 일은 무조건 해내야지. 이 험한 세상에서 정말 너희 모녀를 지켜낼 수 있는지 검증하는 테스트 정도라고 생각해라.”

강우연의 다급함을 눈치챈 한지훈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나 믿어.”

“하지만...”

“몸 깨나 쓰는 거 보니까 어디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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