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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됐다! 말하지 말거라, 난 널 모른다!”

강학주는 매우 차갑게 말을 끊었고, 뒤도 안 돌아보고 그녀 앞을 지나갔다.

그러자 강우연은 작은 목소리로 흐느꼈다.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아는 체하기도 싫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이때, 민학 그룹 빌딩의 정문이 열리며 검은색 양복을 입고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걸어 나왔고, 군복을 입고 총을 든 병사 네 명이 그의 뒤를 따랐다.

순간, 정문 주변이 매우 조용해졌고, 중년 남성이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이번 민학 그룹이 받은 김 씨 가문의 협력 프로젝트 대표인 손의강입니다. 모두들 잘 들어주십시오, 선물을 들고 온 분들은 민학 그룹과 협력을 할 수 없습니다! 선물을 들고 오지 않은 분들만 앞으로 와주십시오!”

순간, 선물을 가지고 온 세가와 기업의 대표들은 모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정문도 들어가지 못한 채 협력을 거절당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뭐라고?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그럼 괜히 온 게 아닌가……”

“손 매니저님, 이건 안 되죠! 저희는 군단장님을 뵈어야 합니다, 저흰 소양 그룹에서 왔다고요! 전에 이미 인사를 나눈 적도 있습니다!”

“저는 왕 씨 가문의 아들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이미 왕 회장님과 연락을 했습니다! 저도 군단장님을 봬야겠습니다!”

떠들썩해진 현장을 본 오관우도 당황하며 손에 든 선물을 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중 특히나 거세게 항의하는 몇 명은 네 명의 군복을 입은 병사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당신들 같은 사람들이 군단장님의 뵙겠다고 하다니! 군단장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게 속임수를 쓰며 뇌물을 바치는 겁니다! 계속해서 소란을 피운다면 직접 내쫓겠습니다!”

손의강이 살기가 배어 있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고, 마침내 떠들썩하던 현장이 조용해졌다.

그들은 그제야 상대방이 S시의 작전 구역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했고, 그들과 맞서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강희연의 안색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오관우의 팔을 잡아당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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