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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맞아요! 게다가 강우연은 팔이 밖으로 굽다니, 어떻게 한지훈의 말을 들을 수가 있지? 우리 강 씨 가문이 강우연을 십여 년 동안이나 키웠는데, 그야말로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격이지!”

그들은 모두 분노하며 끊임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강준상의 안색이 더없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

“됐다! 그만 떠들거라! 학주야, 강우연은 네 딸이니 이 일은 네가 나 대신 처리하거라.”

강학주는 한쪽에 앉아 다소 망설이는 듯했지만 이내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

“네.”

하지만 서경희는 얼른 거절하며 말했다.

“안 됩니다, 한지훈이 어르신께서 직접 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저희가 갔다가 만약 소용이 없으면요?”

그러자 강문복이 헛기침을 한 뒤 말했다.

“제수씨! 그럼 설마 정말 저희 아버지 더러 강우연을 데리고 오라는 건가요? 무슨 자격으로 아버지를 직접 행차하게 하신다는 겁니까? 저희 아버지가 정말로 가신다고 해도, 체면을 구기는 건 저희 강 씨 가문 전체일 겁니다!”

“맞아요! 강우연이 철이 없다고 당신도 철이 없이 말하는 거예요?”

설해연도 그의 말을 거들며 말했다.

“하지만……”

서경희는 또다시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내 강준상이 소리치며 말했다.

“됐다! 내가 말 한 대로 하도록!”

말을 마친 강준상은 일어나 거실을 벗어났고, 강문복은 고소해하며 말을 꺼냈다.

“학주야, 강우연은 어찌 되었든 네 딸이니까 듣기 좋은 말 몇 마디만 하고 이번 협력을 따 내도록 해. 그렇게 되면 넌 우리 강 씨 가문의 대공신이 되니까 말이야. 난 널 여전히 매우 신뢰한다, 아버지도 널 믿을 거야, 그러니 우리를 실망시키지는 않겠지?”

강학주는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

“형님, 최선을 다할게요.”

말을 마친 강학주는 서경희와 강신을 데리고 강우연이 머물고 있는 낭월 산장으로 향했다.

산장 입구에 막 도착한 세 사람은 화려하고 웅장한 별장의 외관에 압도당했다!

특히나 서경희와 강신은 갓 상경한 시골쥐 마냥 쉬지 않고 두리번거리며 감탄을 했다.

“여보, 강우연이 어떻게 이런 데서 지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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