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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물론 작은 테이블은 강희연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들에게 모욕을 주려고 일부러 배치한 것이며 당연히 그들이 강씨 가문에 들어와도 한 구석에 앉을 처지밖에 안된다는 뜻이다!

한지훈은 개의치 않는데 강우연이 조금 미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훈 씨, 미안해요. 나랑 같이 앉아서 사람들로부터 무시와 구박을 당하게 해서요.”

한지훈은 웃더니 강우연의 작은 손을 토닥이면서 말했다. “괜찮아. 당신이 내 옆에 있으면 돼.”

“아빠, 나 저거 먹고 싶어…” 고운은 한지훈의 옆에 앉아서 희고 보드라운 작은 손으로 테이블 위의 크림 디저트를 가르키면서 갈망하는 눈빛을 보였다.

며칠간 명의 세 분의 치료를 연속 받고나서 고운의 눈은 거의 다 회복된 상태지만 아직도 얇은 검색 거즈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알았어. 아빠가 줄 게.” 한지훈은 사랑을 담아 고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데!

강희연이 갑자기 걸어와서 테이블 위의 크림 디저트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문 앞에서 집 지키는 개에게 말했다. “부자야! 네가 먹어! 어떤 사람들은 자기 주제도 모르지! 우리 강씨 가문은 강아지에게 먹여줘도 근본 없는 놈에게는 안 준다!”

강희연은 말을 다하고 콧방귀를 뀌고 하이힐을 밟고 엉덩이를 치켜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녀의 눈빛은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주위의 강씨 가족들도 웃음거리를 지켜보는 표정으로 잇달아 비아냥거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근본 없는 놈, 여기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것도 하늘이 준 복이다!”

“자기 주제도 모르면서 강씨 가문으로 돌아왔다고 진짜 우리 강씨 가족이야?”

“망한 놈, 천한 놈, 근본 없는 놈, 정말 잘 어울리는 세 식구네. 하하하!”

이 얘기를 듣고 한지훈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강우연에게 강씨 가문에서 사고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더라면 한지훈은 벌써 강씨 가문 전체를 뒤집어 놓았을 것이다! 그들 모두 무릎을 꿇고 고운에게 사과하게 했을 것이다!

고운은 제자리에 앉아 작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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