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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작가: 봄가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9-06 18:00:00
그녀는 원래 마음이 약한 데다가 강씨 가족들의 생각에 대해 매우 신경을 쓴다. 지금 한지훈 때문에 강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그들을 비웃으니까 당연히 마음이 아플 것이다.

한지훈은 이 순간 멍하니 서있었다. 그도 자신의 작은 행동과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들이 강우연에게 이렇게 큰 상처가 될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을 강우연의 어깨 위에 얹히고 진지한 눈빛으로 물었다. “우연아, 너 나를 믿어? 초대장 확실히 구해올 수 있어!”

이 말을 듣자마자 강우연은 붉어진 눈으로 고개를 들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애처로운 모습이 매우 가엽게 여겨졌다.

그녀는 의심스러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정말이에요?”

한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정말이야! 확실해! 내가 약속해! 그들은 여태까지 당신을 무시했잖아?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보여줄 거야. 초대장 몇 장 따위. 우리가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내일 저녁 오군 주군 총사령부 파티에 오는 그 사람이 바로…”

한지훈은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았고 그는 강우연에게 말하고 싶었다. 이 세상에 한지훈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내일 저녁의 파티, 자신이 바로 그 모든 사람들이 엄청 기대하는 파이터 킹 보스라는 것을!

그런데 강우연이 갑자기 고개를 들고 한지훈의 말을 끊고 말했다. “알았어요. 당신을 믿어요! 나 지금 들어가서 그 사람들에게 말할 거에요. 내가 선택한 남자는 오관우보다 훌륭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다고!”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강우연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거실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다시 돌아온 강우연과 한지훈을 보고 얼굴에 놀리고 조롱하는 웃음이 가득했다.

“아이고. 제 발로 다시 오다니. 너희들이 창피해서 먼저 간 줄 알았는데.”

“설마 초대장 들고 온거야? 그래. 그럼 꺼내서 우리한테 보여줘.”

“웃기는 소리! 쟤네 둘은 폐인인데 어떻게 초대장을 구할 수 있어!”

강씨 가족들의 수모와 비아냥거림에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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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다하고 한지훈은 전화를 끊었다.온 거실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한지훈에게 모였다!한지훈이 방금 전화할 때 보여준 기세와 차가운 눈빛이 그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심지어 그들은 한지훈의 말이 진짜는 아닐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들었다.그런데 이때 강신이 먼저 튀어나와 한지훈을 손가락질하면서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야? 장난전화까지 하면서? 네가 어디에 전화할 수 있다고?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잘난 척하는 거야!”강신은 말하면서 달려들어 한지훈이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을 빼앗았다. 그리고 바닥에 던지고 짓밟아서 휴대폰을 아예 부숴버렸다!이 장면을 보고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주먹을 꽉 쥐었다!그의 눈에는 강신은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하지만 강우연이 그의 팔을 잡아당기고 살짝 고개를 저으며 손을 대지 말라고 눈짓을 보냈다.강신은 휴대폰을 짓밟은 걸로 화를 풀었는지 냉소하면서 말했다. “너 엄청 잘났다면서! 그럼 어디 잘난 척해봐! 전화까지 해? 폐인 새끼!”한쪽에 있는 오관우도 따라서 웃었고 강준상에게 말했다. “어르신, 한지훈이 무슨 자극이라도 받은 건가요?”강준상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손에 쥐고 있는 지팡이로 바닥을 세게 치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지훈! 그만해! 여기는 강씨 가문의 파티장이지 네가 행패 부리는 곳이 아니야! 너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어르신이 입을 열자 강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한지훈을 질책하기 시작했고 호통을 쳤다.“맞아! 나가!”“망한 놈! 나가! 너의 눈먼 딸을 데리고 나가!”“그래! 참 염치없는 폐인! 여기서 사람 기분 더럽게 하지 말고 당장 나가!”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자신들을 질책하자, 강우연은 두려운 나머지 한지훈의 팔을 당기며 떠나자는 무언의 말을 건넸다.강학주와 서경희도 한쪽에 앉아서 안색이 너무 보기 안 좋았으며 감히 말참견하지 못했다!그러다 강학주가 갑자기 테이블을 내리치고 분노하면서 일어났다. 그는 강우연을 가르키면서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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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0화

    강준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손님들도 계시는데 그게 무슨 꼴인가!”집사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고 그가 말했다. “어르신! 큰일 났어요! 문 앞에 갑자기 오군 주군 총사령부의 군용차 한 대가 와 있습니다! 초대장을 드리러 왔다고 했… 했습니다!”온 거실이 순간 조용해졌다!모든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얼굴이었고 어리둥절해서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다.무슨 상황이지?!!!오군 주군 총사령부의 군용차가 밖이 와있다니!이… 이건 빅 뉴스다!더 중요한 것은 초대장을 주러 왔다는 것이다!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순간 모두 제자리에서 멍하니 있었고 누구도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집사도 이마에 식은 땀이 흘렀고 거기에 서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어… 어르신?” 더는 참을 수가 없었던 집사가 조심스레 소리를 내고 물었다.강준상도 바로 정신을 차리고 조급하게 물었다. “자네 방금 뭐라고 했는가? 초대장?!”집사가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어르신! 그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초대장 주러 왔다고요…”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강준상은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는 바람이 휘청거렸고, 옆에 있던 하인이 그를 부축했다. “얼른 얼른. 얼른 나를 안내해!”강준상 어르신을 뒤이어 강씨 가문의 가족들도 전부 대문을 향해 뛰어갔다!오관우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으며 마음속에 의혹과 불신을 가득 품고 일어나서 뒤따라갔다.강씨 가족들이 어르신을 따라 문 앞에 다다르자 녹색 군용차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더구나 군용차 옆에 무기로 완전 무장한 병사 네 명까지 서있으니 놀랄 수 밖에 없었다.맨 앞에 서 있는 군인의 군복 어깨에는 별이 달려있었다.“안녕하세요. 당신들은…” 강준상은 앞으로 나아가 물었으며 눈빛은 끊임없이 군용 지프차를 살펴보았다.그러자 군인은 앞으로 한 발자국 나아가 말했다. “제 성은 방 씨입니다. 편하게 방 씨라고 불러주세요.”“네. 방씨 군인,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강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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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1화

    "네? 아 네네네! 곧 가겠습니다!"집사는 화들짝 놀라 얼굴까지 창백해졌고, 다급하게 한지훈과 강우연이 머물고 있는 작은 집으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작은 방이라고 하면 60~70평 남짓한 공간이었고, 이전에는 개집이었지만 강희연이 특별히 개조를 한 곳이었으며 목적은 당연히 강우연 가족을 모욕하기 위함이었다.하지만 강우연과 한지훈은 전혀 개의치 않아 했고, 방 안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한고운과 놀고 있었다.집사는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문 앞에 서서 소리쳤다."한……한지훈 씨, 어르신께서……초대장을 받으러 오라고 하십니다."한편 한지훈은 한고운을 안은 상태로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어르신에게 전하세요, 그들이 직접 와서 청하지 않는 이상 가지 않겠다고!"한지훈이 누구인가?북양구의 보스이며 만인이 우러러보는 존재가 아닌가!그러니 강 씨 가문에게 천대를 받으니 어떻게 친절히 대할 수 있겠는가!강우연은 의문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물었다."왜 그래요? 초대장이라뇨?"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한고운을 번쩍 들어안아 자신의 목에 태웠다."자, 목마타자!"한고운은 한지훈의 목에 탄 채로 즐겁게 웃으며 소리쳤다."우와, 목마다 목마. 아빠 더 빨리, 하하하.강우연은 한지훈과 한고운의 웃음 소리에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그들과 함께 뛰어다녔고, 한고운이 혹여나 떨어질까 걱정하며 말했다."천천히 해요."집사는 답답한 얼굴로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났고, 집으로 돌아간 뒤에는 더욱 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강준상은 집사가 혼자 돌아온 것을 보곤 안색이 어두워지며 곧장 물었다."뭐지? 한지훈을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왜 사람은 안 보이는 거야!" 그러자 집사는 즉시 일을 부풀려서 말했다."어르신! 그 한지훈이라는 작자는 앞에 보이는 게 없나 봅니다. 어르신께서 직접 와서 청하라고 하지를 않나, 자신이 무슨 처지에 있는지도 못 보고 이렇게 큰소리를 치다니요!"강 씨 가문 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 모두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뭐라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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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2화

    쿠궁!그의 말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결과를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강준상은 나이가 든 만큼 노련미도 있었기에 그의 말을 듣자마자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다.“빨리, 얼른 가서 한지훈을 데리고 오자!”어르신은 몸을 돌려 지팡이를 짚은 채 한지훈과 강우연이 있는 집으로 강 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서둘러 떠났다.그들이 막 도착했을 때, 한지훈은 한고운에게 무술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집 청소를 하고 있던 강우연은 갑자기 들이닥친 강 씨 가문 사람들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그녀는 그들이 방금 전 일을 꾸짖으러 온 거라고 생각하며 서둘러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어르신 앞으로 달려가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할아버지, 죄송해요. 방금 전 지훈 씨가 한 말은 잘못한 게 맞아요. 그 사람이 말이 헛나온 거일뿐이니 부디 용서해 주세요.”한지훈은 무려 한 단장님의 친구인데 강준상이 어찌 그를 탓할 수 있단 말인가!그러자 강준상은 강우연을 밀치고 한지훈 앞으로 달려가 말했다.“한지훈, 어서 초대장을 받거라!”그러나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싸늘한 눈빛을 하곤 집 안 공간을 꽉 차지하고 있는 강 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죄송합니다, 공간이 협소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수가 없네요.”강준상은 그의 말 뜻을 이해하고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뭐 하는 거야! 어서 나가지 못해!”강 씨 가문 사람들은 비록 탐탁치 않았지만 순순히 밖으로 나가 입구에 서서 기다렸다.어르신은 그제야 웃으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어서 초대장을 받거라! 그렇지 않으면 한 군단장님의 원망을 사서 우리 강 씨 가문이 감당하지 못할 거다.”하지만 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며 한쪽으로 밀려난 강우연을 바라보며 물었다.“여보, 말해봐, 우리가 받아야 할까?”강우연은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어르신이 설명을 한 후에야 그녀는 입을 가린 채 의아한 표증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정말로 지훈 씨가 초대장을 한 트럭이나 보내게 한 거예요?”한지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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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3화

    갑작스러운 그의 싸늘한 웃음에 오관우는 오금이 저렸고, 눈 앞에 있는 한지훈을 영원히 초월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이런 느낌은 금방 사라졌다.한지훈은 그를 상대하지도 않고 강우연을 데리고 사람들을 가로질러 떠났다.“망할! 어디서 건방을 떨어!”오관우는 분노하며 욕을 해댔고, 고개를 돌려 강준상에게 몇 마디를 한 뒤 자리를 벗어났다.남아 있는 강 씨 가문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들은 모두 작은 목소리로 한지훈이 도대체 어떤 신분일지 토론을 벌였고, 한 군단장님과 아는 사이라면 이건 정말 빅 뉴스였다!“학주야, 오늘 일을 강우연에게 잘 물어봐. 반드시 한지훈과 한민학 군단장님의 관계를 알아내야 한다!”강준상은 그에게 말을 전한 뒤 강 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떠났다.강학주는 우물쭈물하며 서경희와 강신을 바라보았고, 그 후 세 사람은 한지훈의 작은 집을 떠났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경희와 강신은 밖으로 나와 욕설을 퍼부었다.“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지! 정말로 한민학 군단장님과 아는 사이라도 되는 줄 알았더니 그냥 귀향한 군인일 뿐이잖아! 퉤!’강학주도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떠났다.이튿날 저녁, 한지훈은 예쁘게 차려입은 강우연과 함께 흰색 공주 치마를 입은 한고운을 안고 집을 나섰다.오늘, 강 씨 가문 사람들은 특별히 고급차 몇 대를 빌려 오군 주군 본부에서 열리는 이브닝 파티에 가는 길이다.떨리는 손과 설레는 마음으로 강 씨 가문 사람들은 차에 올랐다.하지만, 한지훈과 강우연이 오자 강희연은 불만스러운 듯 차 앞을 가로막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뭐해? 두 사람도 설마 차에 타려고? 너희들 처지를 생각해야지! 이건 무려 고급 승용차야, 너희는 직접 택시를 불러서 가던가 해!”말을 마친 강희연은 기사에게 차 문을 닫으라고 시켰다.그러자 차 안에 있던 강 씨 가문 사람들도 차문 밖에 있는 한지훈과 강우연을 향해 비웃었다.“쟤들 좀 봐, 정말 불쌍하지 않니. 안쓰러워서 못 견디겠다 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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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4화

    강우연은 놀라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고, 놀란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지……지훈 씨, 설마 우리가 이 차……를 타고 오늘 이브닝 파티에 가는 건 아니겠죠?”강우연은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고, 큰 눈을 깜빡였다.하지만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맞아, 마음에 들어?”강우연의 얼굴에는 흥분과 두려움이 공존했고, 또한 이 일을 믿을 수 없었다.그녀는 이때까지 단 한 번도 탱크를 타본 적이 없었다!이……이게 바로 상남자의 준비 방식인 건가?“지훈 씨, 어디서 이걸 구했는지 말해 줄래요? 이건 탱크잖아요, 근데 전화 한 통을 하더니 어떻게……”강우연은 탱크차에 오르려던 한지훈을 잡아당기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물었다.“간단하잖아. 난 군인이었고, 오군에 아는 오랜 전우들이 있어서 잠시 빌린 거야. 어서 타, 우릴 데려다주고 탱크는 다시 돌아가야 하니까.”“아아.”강우연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인 뒤 한지훈의 부축을 받아 탱크에 올라탔다.차에 오른 뒤에야 강우연은 이 탱크가 완전히 개조되었다는 걸 발견했고, 한지훈은 자신을 끌고 탱크에 서서 주변 행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강우연은 매우 쑥스러웠지만 한고운은 호기심에 가득 차 매우 즐거워했다.……오군 주군 본부, 이브닝 파티장.파티장 주변에는 총을 들고 경계하는 군인들이 있었고, 매우 엄격하게 통제를 하고 있다.입구 앞에는 끊이지 않는 오군의 탑급 인사들이 줄줄이 초대장을 들고 대기구역에 서 있었고,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모두들 서로에게 말을 걸며 기본적인 인사말을 몇 마디 한 후에 영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참, 제가 듣기로는 오늘 이브닝 파티에 한민학 군단장님께서 참석을 하신다던데요. 게다가 특별히 초대한 거물급 게스트도 있다고 합니다!”“그게 정말인가요? 저는 들은 적이 없는걸요. 어서 말해 보세요, 그 거물급 게스트가 누구죠?”“이것도 모르세요? 오늘 저녁에 올 거물급 게스트는 북양의 보스잖아요! 30만 북양 군사를 이끄는 그 북양 보스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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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 있던 오군의 거물들은 모두 흥분되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탱크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렇게 패기 넘치게 등장을 할 수가!이러한 방식은 그들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적도, 눈으로 본 적도 없는 것이다!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심어 주었고, 잇달아 고개를 들어 탱크 안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고자 했다.강 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기대에 가득 찬 모습을 하고 있었다."미쳤네! 탱크로 등장을 하다니, 정말 그 북양의 보스인건가?""정말 그럴 수도! 여긴 오군 주군 본부니까 이렇게 등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파이터 킹 빼고는 아무도 생각이 안 나는 걸......""진짜 기대된다! 파이터 킹을 보게 되다니, 꿈에 그리던 장면일 거야......"현장에 있던 여자들은 흥분해서 기절할 지경에 이르렀고, 심지어는 화장을 고치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탱크에 내린 사람이 자신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기를 바랐다.만약 그의 눈에라도 든다면 그녀들의 가문은 탄탄대로의 길을 걸을 것이고, 오군의 가장 높은 자리, 아니, 심지어는 전국을 아우르는 권력을 쥐게 될 것이다!탱크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고, 사람들은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이때, 탱크가 열리며 한지훈이 먼저 안에서 나왔고, 그 뒤로 강우연과 한고운이 차에서 내렸다.이 장면을 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내가 똑바로 본 게 맞나? 저 사람이 파이터 킹이라고? 어떻게 여자랑 아이와 같이 있는 거지?""그러니까,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설마 파이터 킹이 아닌 건가?""응? 왜 이렇게 며칠 전에 강 씨 가문의 잔치에서 소란을 피웠던 한지훈과 강우연처럼 보이지?"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으로 한고운을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강우연의 손을 잡으며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사람들은 그제야 그들을 똑똑히 보았다!순식간에 대기구역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모든 사람의 안색은 한 순간에 변했고,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 찼던 눈빛은 의심으로 가득해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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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230화

    “한지훈! 당장 나오지 못할까! 진 씨 어르신께서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고…”중년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두 명의 천검종 제자는 별장 안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급히 옆으로 비켜섰다.잠시 후, 한지훈이 걸어 나와 문 앞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세 사람을 살펴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내려놓고 돌아가십시오!”뭐라고?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지훈이 이게 무슨 뜻인가?“한지훈, 나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들어 여기로…”“성지를 가져오십시오!”한지훈은 냉랭하게 손을 내밀며, 진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한지훈! 나는 흠차한 것이오!”진 씨 어르신이 겨우 한마디를 하자, 한지훈은 손을 휘둘러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그리고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빨리 가져오지 못할까!”진 씨 어르신은 따귀를 맞고, 부르튼 얼굴을 감싸며 분노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한지훈은 이미 실권이 없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하지만 한지훈의 냉혹한 눈빛을 마주하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비록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는 결국 떨리는 손으로 국왕의 친필로 된 성지를 꺼내 한지훈에게 건넸다.그 순간, 강우연이 회사에서 막 귀가를 하며 차를 별장 앞에 세웠을 때, 한지훈이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리는 장면을 목격했다.진 씨 어르신을 한 번 보고, 강우연은 급히 다가가며 말했다.“여보, 왜 이렇게 화를 내요?”한지훈은 성지를 받아서 품에 넣은 뒤, 진 씨 어르신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꺼져라!”그 후, 그는 강우연을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갔다.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그들이 생각했던 환대와 풍성한 만찬은 모두 꿈에 불과했다! “한지훈!”진 씨 어르신은 이를 갈며 한지훈의 등을 노려보았다.하지만, 용국 전체에서 누가 감히 한지훈을 건드릴 수 있겠는

  • 용왕사위   제2229화

    바로 그때, 문밖에서 천검종의 한 제자가 서둘러 한씨 가문 별장으로 뛰어 들어왔다.“한지훈 선생님, 밖에 한 노인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용경에서 오셨다고 하시며, 선생님께서 직접 나가 맞이하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만약 늦으시면... 늦으시면... ”“늦으면 어쩐다는 거냐?”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오늘은 대체 뭐 하는 날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런 얼간이들만 계속 만나게 되다니!왜 다들 그를 직접 맞이하라고 하는 건지.“죄를 물으시겠답니다!”죄를 묻겠다고?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며 냉소를 흘렸고, 천검종 제자에게 차갑게 말했다.“그렇다면 기다리라고 하는 수밖에!”천검종의 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한편, 밖에서는 진 씨 어르신이 성지를 높이 들고 서 있었고, 중년 남자 몇 명은 뒷짐을 진 채 한씨 가문 별장 입구에 서 있었다. 한지훈이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진 씨 어르신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뒤에 있던 두 중년 남자들에게 말했다.“내가 뭐랬더냐? 한지훈 따위가 이제 뭐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다고? 이 몸이 국왕의 성지를 들고 와서 무릎을 꿇게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봐준 것이거늘!”뒤의 중년 남자 두 명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한지훈은 이제 북양왕이란 명함만 걸친 상태이고, 북양의 군권은 모두 유청이 쥐고 있지 않습니까!”“어르신께서 직접 찾아와 맞이하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위신을 세워주신 겁니다!”두 사람의 아첨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을 지키던 천검종 제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20분이 넘었지만 한지훈은커녕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아니, 이 한지훈은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거지?”그중 한 중년 남자가 시계를 힐끗 보며 짜증스럽게 물었다.“아마도 진 씨 어르신을 맞이하기 위해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아니면 레드 카펫이라도 깔고 있는 것 아닐까요?!”두 중년 남자는 서로 말을

  • 용왕사위   제2228화

    그러자 임천덕은 히죽거리며 말했다.“허허, 장 도련님,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제가 연락을 드린 건 아주 좋은 일이 있어서입니다.”아주 좋은 일이라고?!장월동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임천덕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임천덕 같은 자가 자신을 찾아올 일이 뭐가 있겠는가?한낱 소규모 문파의 문주일뿐인데, 돈도 없고, 체면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그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신들의 장씨 가문 위세를 따라올 수는 없을 터였다.“그래? 어디 한번 들어보지. 임 문주가 나에게 무슨 좋은 일을 찾으셨을까. 하지만 한 가지 미리 말해두자면, 내가 만족하지 못할 시 다음 약값은…하하…”장월동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을 흐렸다.“물론입니다!”임천덕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 “장 도련님, 혹시 한지훈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한지훈?장월동은 그 이름을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그 북양왕을 말하는 건가? 지금은 그냥 초라한 평민 아니야? 그 놈이 뭐 대단하다고.“장월동의 말을 들은 엄천덕은 웃으며 대답했다. “한지훈이 지금 천성에서는 아주 대단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많은 상업계 거물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눈치를 보지요!”“천성이라... 흥,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장월동은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장 도련님, 제 말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얼마 전, 도련님께서 주머니 사정이 좀 빠듯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뭘 할 줄 아는지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임천덕은 아첨 섞인 말투로 그를 떠보며 말했고, 장월동의 눈동자가 몇 번 굴러갔다. 그래, 임천덕 이놈의 변장술 하나는 기가 막히지 않았던가, 만약 내 얼굴을…이 생각을 하자마자 장월동은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임 문주, 그 말은 내가 한지훈으로 변장해 상인들에게 돈을 뜯으라는 거야?”“그뿐이겠습니까! 그들의 재산까지 모조리 내놓게 만들어야죠. 누구 하나 감히 반대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도청전인으로 변장해 놈들을 철저히 응징할 겁니다!

  • 용왕사위   제2227화

    노 씨 어르신은 임천덕을 힐끗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방법이란 말이냐?”“어르신께서 혹시 조룡 묘지를 수호하는 천산 장씨 가문을 알고 계십니까?”임천덕은 악랄한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조룡 묘지를 지키는 가문이라니?!천산 장씨 가문은 무종 내에서도 대단한 고수라 할 순 없었다.심지어 수백 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삼성 천왕 이상의 고수를 배출한 적도 없었다.하지만, 그들이 어디를 가든 무종은 물론, 심지어 조정에서도 장씨 가문에 예를 갖췄다.조룡 묘지를 수호한다는 것은 곧 용국의 기운을 지키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며, 덕분에 용국은 5천 년이라는 세월 동안 번영을 이어올 수 있었다.따라서 장씨 가문의 공적은 용국 전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설마 장씨 가문과 연이 있다는 말이냐?”노 씨 어르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 자신이 무맹의 장로임에도, 장씨 가문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물론입니다. 다만, 장씨 가문의 현손과 연이 있을 뿐이고, 올해 스물셋이나 넷쯤 되었을 겁니다. 여색을 무척 밝히는 자이기에, 종종 저를 찾아와 약을 부탁하곤 합니다. 그래서 조금 친분이 생겼죠.”“이자를 이용해 한지훈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을 겁니다. 설사 한지훈이 라이언 킹 찰리의 손에 죽지 않더라도, 국법으로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임천덕은 음험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국법으로 죽인다고?용국의 법 중에는 한지훈을 처벌할 법 조항이 없었고, 수많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가를 위해 싸운 북양왕을 누가 함부로 모함할 수 있단 말인가?이전의 낙 씨 어르신도 결국 국왕의 손에 목숨을 잃지 않았던가! “한지훈을 모함하는 것은 조금 위험이 따를 듯한데…”노 씨 어르신은 여전히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만약 한지훈이 협박과 강탈을 일삼으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용국 안에서 누가 감히 그를 용서하겠습니까?”임천덕은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하… 하

  • 용왕사위   제2226화

    “짝!”한지훈의 손이 번개처럼 임천덕의 뺨을 강타했다.임천덕은 그 자리에서 바닥을 뒹굴며 마당으로 나가떨어졌고, 그의 광대뼈까지 함몰되었다.얼굴이 시뻘겋게 부어오른 임천덕은 마치 부모를 잃은 듯한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들어와라!”한지훈은 한 치의 자비도 없이 날카롭게 호통쳤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부드러운 태도로 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이때가 돼서야 도청전인은 사태의 전말을 눈치챌 수 있었다.그는 한지훈의 손에 들린 약환 세 알을 바라보며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한지훈의 의도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임천덕은 손으로 함몰된 얼굴을 부여잡으며, 바닥을 기어 다시 대청 안으로 들어왔다.그가 한지훈을 바라보는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말해라. 이 약은 대체 무슨 약이지? 그리고 네 몸에 해독제는 있는 거냐?!”한지훈은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이... 이 약은 ‘백일단장단’이라 불리는 약입니다. 이걸 먹으면 백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아무리 경지가 높은 강자라도 창자가 썩어 죽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임천덕은 말을 하며 몰래 한지훈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한지훈의 살기가 서린 시선을 마주친 순간, 그는 몸을 움츠리며 다시 바닥에 엎드렸다.그러더니 서둘러 몸에서 파란색 작은 병을 꺼내 들고는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하, 한지훈 선생님! 이… 이게 해독제입니다!”한지훈이 병을 받아 들고 뚜껑을 열자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왔고, 확실히 해독제임이 틀림없었다. 한지훈은 다시 임천덕에게 차갑게 물었다.“이 약을 더 가지고 있나?”임천덕은 고개를 들어 한지훈의 손끝을 보았고, 그가 가리키고 있는 것은 백일단장단이었다.임천덕은 서둘러 남은 다섯 알을 꺼내어 두 손으로 받쳐 들고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한지훈 선생님, 이 약은 총 여덟 알뿐입니다. 이것은 제 스승님께서 임종 전에 물려주신 것입니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이 약을 조제할 줄 모릅니다!”한지훈은 약환을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 용왕사위   제2225화

    임천덕은 품에서 검붉은 약환 세 알을 꺼내 한지훈에게 건네며 말했다.“이 약은 현재 다섯 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세 알이면 한지훈 선생님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예를 갖추며 약환 세 알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받쳐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한지훈은 약환 한 알을 집어 들고 코밑에 가져가 냄새를 맡았고, 순간 지독한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사람을 살리는 약이라면, 그 향기가 반드시 은은하게 퍼지기 마련이다.그러나 이처럼 비린내가 나는 약은 독약임이 분명했다.초보적인 의학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알아챌 수 있는 이런 속임수는 한지훈 앞에서 더더욱 우스꽝스러워 보였다.“오호, 약이 꽤 좋아 보이는군요. 그런데 왜 하필 이름이 백생단입니까?”한지훈은 약환을 손에 들고 입으로 가져가는 척하더니, 다시 내려놓았다.임천덕은 순간 당황했다. 이건 명백한 만성 독약인데, 백생단이라니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귀의문의 역대 종사들은 독약을 연구하는 데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에는 전혀 열의가 없었다.한지훈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임천덕은 대답을 망설이다 결국 떠듬거리며 말했다.“그, 그것이... 이 약을 복용하면 부패한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살이 돋아나며, 오장을 보양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어서 백생단이라 부릅니다!”“임 문주, 이렇게 좋은 약이라면 문주께서도 하나 드셔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한지훈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약환을 들고 임천덕을 바라보았다.“아, 아뇨!”임천덕은 두 손을 흔들며 급히 말했다.“이 약은 너무나 귀해서 제가 먹으면 낭비일 뿐입니다! 필요한 분께 써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갑자기 임천덕의 옷깃을 거칠게 움켜잡으며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임천덕, 정말 내가 의술에 대해 모를 줄 알았나? 이 약의 냄새가 이토록 비릿한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독성이 섞인 것이지?”“아, 아뇨! 한지훈 선생님, 오해십니다! 저희

  • 용왕사위   제2224화

    한지훈은 손을 가볍게 저으며 담담히 말했다.“에이, 사람이 이렇게 선의로 다가오는데, 우리가 너무 차갑게 대할 순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임 문주?”임천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염려 마십시오. 제가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습니다!”그는 한지훈의 맞은편에 앉아 손을 뻗어 맥을 짚기 시작했다.약 오 분 정도 지나, 임천덕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제 진단에 따르면 상태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상처가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오장육부에 손상이 갔습니다. 만약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한지훈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오? 제 상처가 그렇게 심각합니까? 얼마나 심한 상태란 말이죠? 치료를 미루면 어떻게 됩니까?”“그게... 치료를 미루면 오장이 손상되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임천덕은 신중한 척하며 답했다.하지만 그의 말은 전부 허풍이었고, 그는 한지훈이 의술에 무지하리라 믿고 배짱을 부리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알지 못했다.한지훈 앞에서 그의 의술은 고사하고 황약사조차도 한 수 접어야 할 정도로 보잘것없다는 것을 말이다! 천생서문에는 만 가지 학문이 담겨 있었으며, 의술은 그중 하나에 불과했다.게다가 한지훈은 본래 의술에 관심이 많아, 용국군에서도 ‘신의’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이었다.천생서문의 여러 학문 중에서도 한지훈이 가장 정통한 분야는 바로 의학이었다.“아이고, 이렇게 위험할 줄이야! 임 문주께서 제때 와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아직도 무지한 채로 있을 뻔했군요. 오늘 아침만 해도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한지훈이 이런 말을 하자, 도청전인은 다급해지며 황급히 손을 저었다.“한지훈 선생님, 이런 자의 말만 믿어선 안 됩니다. 비록 제가 부족하지만, 의학에 조금 식견이 있으니, 제가 직접 진맥을 해보겠습니다!”하지만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선생님, 저희

  • 용왕사위   제2223화

    문에 들어서자마자, 임천덕은 한마디 말도 없이 두 제자의 뺨을 연달아 갈기고는 한지훈의 발치 앞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아직도 뭐 하고 있느냐! 어서 한지훈 선생님께 무릎 꿇고 사죄드려라!”그러자 한지훈은 손을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됐습니다. 저도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은 아니니, 그냥 그들을 내버려두십시오.”“어서 한지훈 선생님의 너그러운 은혜에 감사드려라!”임천덕이 제자들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한지훈 선생님의 관대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두 제자는 연신 허리를 굽히며 인사하고 물러났다. 두 사람이 떠난 뒤, 임천덕은 한지훈에게 허리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다 제 불찰입니다. 제가 평소 문하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제자들이 감히 한지훈 선생님을 모독하는 불경을 저질렀습니다!”“괜찮습니다, 임 문주께서 이곳에 오신 이유는 무엇입니까?”한지훈은 손을 휘저으며 미소를 띠고 물었다.임천덕은 도청전인을 힐끔 쳐다보더니 잠시 머뭇거렸고, 다시 한지훈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사실 요 몇 년간 특히 젊은 세대 가운데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는 다름 아닌 한지훈 선생님이십니다!”“무엇보다 한지훈 선생님께서 친히 파용군을 이끄시어 오국 연합군을 격파한 그 업적은, 용국의 국경을 수호하신 그 누구도 잊을 수 없는 위대한 공로입니다!”한지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임천덕을 바라보았다.이 늙은이는 말만 열었다 하면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군, 이런 자일수록 더욱 경계해야 하는 법!“며칠 전, 제가 강중 지역을 지나던 중 라이언 킹 찰리가 한지훈 선생님께 도전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얼마 전, 한지훈 선생님께서 청봉문에서 부상을 입지 않으셨습니까!”“제가 알기로 이 찰리라는 자는 내력이 대단하며, 아시란치 가문의 일원입니다. 그래서 한지훈 선생님의 상태를 염려하여 이렇게 진료를 도와드리려 온 것입니다. 제 의술은 변변찮습니다만, 그래도 귀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지훈 선생님께 조금이

  • 용왕사위   제2222화

    한지훈은 그들을 다시 볼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며, 천검종의 두 제자에게 담담히 말했다.“앞으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그냥 쫓아내라. 나에게 보고할 필요도 없다.”말을 마친 그는 다시 별장으로 돌아갔다.같은 시각. 임천덕의 두 제자는 풀이 죽은 모습을 하고 돌아와 임천덕에게 울며 하소연을 했다.그러자 노 씨 어르신은 반쯤 감긴 눈으로 둘을 훑어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쓸모없는 놈들! 이런 네놈들의 태도에 한지훈이 어찌 고분고분 따를 거란 말이냐!"노 씨 어르신이 화를 내자 임천덕이 앞으로 나와 다급히 말했다. “노 씨 어르신, 진정하십시오. 제가 직접 가서 반드시 한지훈이 고분고분 따르게 만들겠습니다!”그렇게 말하며 그는 두 제자를 흘겨보고 소리쳤다.“뭘 멍하니 서 있느냐! 당장 따라와라!”두 사람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임천덕의 뒤를 따라 한지훈의 별장 앞에 다시 도착했다.별장 입구에 있던 천검종의 제자 두 명은 그들이 다시 돌아온 것을 보자 눈썹을 치켜세우며 칼자루를 움켜쥐고 차갑게 말했다. “보아하니 아까 준 교훈이 부족했나 보군!”“아뇨, 아닙니다! 두 분은 진정하시고 제 말 좀 들어 보십시오. 저는 임덕천이라고 하고, 특별히 한지훈 선생님을 뵈러 왔습니다!”임천덕은 상냥하고 공손한 태도로 두 천검종 제자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웃는 얼굴에는 침을 뱉지 못하는 법.게다가 임천덕은 어쨌든 귀의문 문주로서 나름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기에, 천검종 제자들도 함부로 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또한, 그의 두 제자와는 다르게 임천덕은 상황 판단이 빨랐으며 처음부터 태도에서 격식과 진지함이 느껴졌다.“너희 둘, 당장 이리 와라!”임천덕이 뒤에 있던 두 제자를 향해 소리치자,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은 얼굴로 다가갔다. “두 분께 사과드려라!”두 사람은 서로를 한 번 쳐다보며 임천덕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했다.하지만 그들이 주저하는 사이, 임천덕이 그들의 뺨을 갈겼다. “귀가 먹었느냐?!”임천덕이 또다시 호통을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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