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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갑작스러운 그의 싸늘한 웃음에 오관우는 오금이 저렸고, 눈 앞에 있는 한지훈을 영원히 초월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금방 사라졌다.

한지훈은 그를 상대하지도 않고 강우연을 데리고 사람들을 가로질러 떠났다.

“망할! 어디서 건방을 떨어!”

오관우는 분노하며 욕을 해댔고, 고개를 돌려 강준상에게 몇 마디를 한 뒤 자리를 벗어났다.

남아 있는 강 씨 가문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모두 작은 목소리로 한지훈이 도대체 어떤 신분일지 토론을 벌였고, 한 군단장님과 아는 사이라면 이건 정말 빅 뉴스였다!

“학주야, 오늘 일을 강우연에게 잘 물어봐. 반드시 한지훈과 한민학 군단장님의 관계를 알아내야 한다!”

강준상은 그에게 말을 전한 뒤 강 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떠났다.

강학주는 우물쭈물하며 서경희와 강신을 바라보았고, 그 후 세 사람은 한지훈의 작은 집을 떠났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경희와 강신은 밖으로 나와 욕설을 퍼부었다.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지! 정말로 한민학 군단장님과 아는 사이라도 되는 줄 알았더니 그냥 귀향한 군인일 뿐이잖아! 퉤!’

강학주도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떠났다.

이튿날 저녁, 한지훈은 예쁘게 차려입은 강우연과 함께 흰색 공주 치마를 입은 한고운을 안고 집을 나섰다.

오늘, 강 씨 가문 사람들은 특별히 고급차 몇 대를 빌려 오군 주군 본부에서 열리는 이브닝 파티에 가는 길이다.

떨리는 손과 설레는 마음으로 강 씨 가문 사람들은 차에 올랐다.

하지만, 한지훈과 강우연이 오자 강희연은 불만스러운 듯 차 앞을 가로막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뭐해? 두 사람도 설마 차에 타려고? 너희들 처지를 생각해야지! 이건 무려 고급 승용차야, 너희는 직접 택시를 불러서 가던가 해!”

말을 마친 강희연은 기사에게 차 문을 닫으라고 시켰다.

그러자 차 안에 있던 강 씨 가문 사람들도 차문 밖에 있는 한지훈과 강우연을 향해 비웃었다.

“쟤들 좀 봐, 정말 불쌍하지 않니. 안쓰러워서 못 견디겠다 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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