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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하지만 한지훈의 격려에 강우연은 용기를 내 앞으로 나갔고, 얼굴에는 긴장이 역력했다.

순식간에, 그녀는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왜냐, 그녀의 손에는 선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선물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앞전에 한지훈이 한 말을 떠올렸고, 속으로 한지훈과 강우연을 증오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손의강은 일찍이 한민학의 명령을 받았고, 멀리서 한지훈도 보았기에 나지막이 웃으며 물었다.

“저……저는 강우연이라고 합니다.”

강우연은 온몸을 떨고 있었고, 기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강우연? 어느 회사 소속이죠?”

손의강이 되묻자, 강우연은 얼어붙었다.

그녀는 아무런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데!

그녀는 고개를 돌려 한지훈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냈지만, 한지훈이 대답도 하기 전에 강신과 서경희가 손을 들어 웃는 얼굴로 달려들었다.

서경희는 더욱 큰 소리로 말했다.

“강 씨 그룹입니다, 우연이는 저희 강 씨 가문 사람이고 제 딸입니다!”

“맞아요, 제 누나이기도 하죠. 저는 강신이라고 하고 여기 제 명함입니다.”

강신은 아첨하는 웃음을 지으며 냉큼 품에서 명함을 꺼내 건넸다.

파렴치한도 따로 없지, 서경희와 강신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 두 사람은 속으로 매우 흥분되어 죽을 지경이었다, 그 누가 한민학이 선물을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라도 했겠는가!

심지어 선물을 받지 않을뿐더러 선물을 들고 온 사람들과의 협력을 곧장 거절하고, 오히려 유일하게 선물을 들고 오지 않은 강우연만이 선택을 받지 않았는가!

이것은 기회이다, 강신의 기회! 그리고 강 씨 가문 차남 집안의 기회!

이때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우연이가 당신 딸이라고? 그리고 누나? 내가 기억하기로는 어제 당신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한지훈, 네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은데! 입 닥쳐!”

서경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 한지훈, 넌 아직 우리 강 씨 가문의 사위도 아니잖아,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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