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지훈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강우연에게 말했다.“우연아, 저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했는지 잘 생각해야 해. 지금 저 사람들은 민학 그룹과의 협력을 따내기 위해서 널 이용하려는 거에 불과하다고.”강우연은 온몸을 떨었고, 눈시울을 붉히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그들이 내 아버지이고, 엄마, 동생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잖아요. 지훈 씨, 난 5년을 기다렸어요, 정말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요……”한지훈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우연아, 날 믿어줄 수 있어?”“네!”강우연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지훈 씨를 믿어요!”한지훈은 그녀의 작은 손을 꽉 붙잡고는 곧이어 말했다.“그럼 내 말을 들어.”말을 마친 그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강학주 식구들을 바라보며 손의강에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저희는 저 사람들을 모릅니다! 그들은 저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고, 강우연은 이미 강 씨 가문과의 관계가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직접 제 아내와 부녀 관계를 끊었다고 직접 말하기까지 했고요!’쿠궁!이 말은 강학주 식구들의 귀에 박혔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서 서로를 바라보며 의견이 분분했다.강희연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았지만,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강학주 일가도 협력을 받지 못하는 한 자신에게는 아무런 위협도 가해지지 않는다.다만, 강우연이 민학 그룹의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속 좁은 강희연에게 있어서 매우 언짢은 일이 아닐 수 없다!강우연이 뭐 때문에?“한지훈! 너 미쳤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건 우리 집안일이야, 너랑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서경희는 잔뜩 화가 나서 손을 들어 한지훈을 내리치려 했지만, 그녀의 팔목은 허공에서 한지훈에 의해 잡혀버렸다.한지훈은 냉랭한 얼굴로 서경희를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여자를 때리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시죠!”서경희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고, 공포감에 몸을 덜덜 떨었다.한지훈의 눈빛은 마치
한지훈과 강우연은 이미 차로 돌아갔고, 돌아가는 길에 강우연의 안색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지훈 씨, 어떡하죠? 그들이 저희를 미워하지 않을까요? 지훈 씨가 방금 말한 그 조건들은 너무 한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다시는 날 손녀로 인정하지 않을까 봐 걱정돼요……”강우연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욱 불안해져갔다.한지훈은 그녀의 작은 손을 어루만지며 위로했다.“걱정하지 마, 그들은 분명 너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부탁하러 올 거야. 왜냐하면, 이번 협력은 강 씨 가문에게 있어서 몇 년 동안 만나기 어려운 기회거든. 만약 네 할아버지가 강 씨 가문이 끊임없이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너한테 와서 부탁할 거야.”“하지만, 할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신데 저한테 직접 와서 부탁을 한다니. 전 차마 못 하겠어요, 전……”강우연은 여전히 마음씨가 너무 고왔고, 이 시점에서도 강준상을 걱정하고 있었다.“우연아, 설마 평생 강 씨 가문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은 거야? 분명 계속 강 씨 가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한지훈이 물었다.“하지만……”강우연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다.“날 믿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한지훈이 말하자, 강우연은 숨을 깊게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지훈 씨 말 들을게요!”그녀는 말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한지훈의 손을 꽉 붙잡았다.“참, 지훈 씨는 어떻게 한민학 군단장님이 선물을 싫어하신다는 걸 알았어요?”강우연은 큰 눈을 깜빡이며 의구심을 품고 물었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방금 전의 일들로 가득 차 있었다.이건 너무 뜻밖의 일이었다, 현장에 그렇게 많은 돈과 세력이 있는 가문과 기업이 있었는데, 민학 그룹은 그중에서도 하필 그녀를 선택하다니.정말 한지훈과 한민학이 아는 사이라도 되는 걸까?“이건 설명하기 쉽지, 한민학은 오군 주군의 사령관, 즉 군인이야. 군인은 분명 규율을 매우 중요시할 거고! 게다가 내가 들은 바로는 한민학은 매우 청렴하고 정직한 사람이야! 그러니 뇌물을 건넨 사람들은 한민학을 모욕하는 거나
“맞아요! 게다가 강우연은 팔이 밖으로 굽다니, 어떻게 한지훈의 말을 들을 수가 있지? 우리 강 씨 가문이 강우연을 십여 년 동안이나 키웠는데, 그야말로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격이지!”그들은 모두 분노하며 끊임없이 욕설을 퍼부었다!강준상의 안색이 더없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됐다! 그만 떠들거라! 학주야, 강우연은 네 딸이니 이 일은 네가 나 대신 처리하거라.”강학주는 한쪽에 앉아 다소 망설이는 듯했지만 이내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네.”하지만 서경희는 얼른 거절하며 말했다.“안 됩니다, 한지훈이 어르신께서 직접 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저희가 갔다가 만약 소용이 없으면요?”그러자 강문복이 헛기침을 한 뒤 말했다.“제수씨! 그럼 설마 정말 저희 아버지 더러 강우연을 데리고 오라는 건가요? 무슨 자격으로 아버지를 직접 행차하게 하신다는 겁니까? 저희 아버지가 정말로 가신다고 해도, 체면을 구기는 건 저희 강 씨 가문 전체일 겁니다!”“맞아요! 강우연이 철이 없다고 당신도 철이 없이 말하는 거예요?”설해연도 그의 말을 거들며 말했다.“하지만……”서경희는 또다시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내 강준상이 소리치며 말했다.“됐다! 내가 말 한 대로 하도록!”말을 마친 강준상은 일어나 거실을 벗어났고, 강문복은 고소해하며 말을 꺼냈다.“학주야, 강우연은 어찌 되었든 네 딸이니까 듣기 좋은 말 몇 마디만 하고 이번 협력을 따 내도록 해. 그렇게 되면 넌 우리 강 씨 가문의 대공신이 되니까 말이야. 난 널 여전히 매우 신뢰한다, 아버지도 널 믿을 거야, 그러니 우리를 실망시키지는 않겠지?”강학주는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형님, 최선을 다할게요.”말을 마친 강학주는 서경희와 강신을 데리고 강우연이 머물고 있는 낭월 산장으로 향했다.산장 입구에 막 도착한 세 사람은 화려하고 웅장한 별장의 외관에 압도당했다!특히나 서경희와 강신은 갓 상경한 시골쥐 마냥 쉬지 않고 두리번거리며 감탄을 했다.“여보, 강우연이 어떻게 이런 데서 지낼 수
용일은 분노를 참을 수 없었고, 그의 손바닥에 맞은 서경희는 부어오른 볼을 가리고 두려워 강학주의 뒤에 숨어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용일의 기세는 매우 강해서 눈빛만으로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나설 테니까!”용일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고, 강학주 식구들은 겁에 질려 몇 발짝 물러섰다.그러나 강신은 용일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당신 뭐야? 그냥 산장을 지키는 개일 뿐인 것 같은데! 감히 우리한테 이렇게 대해? 우리가 누군지 알기나 해! 우리는 S시의 강 씨 가문 사람이고, 난 강우연의 동생인 강신이라고! 빨리 강우연을 불러내기나 해!”용일은 싸늘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눈가에 살기가 서렸고, 발을 올려 강신의 배를 세게 걷어찼다!뻥!강신은 힘 없이 날아가 바닥에 몇 바퀴를 굴렀다.“아이고, 나 죽네! 엄마, 저 문지기 녀석이 감히 나를 때렸다고!”강신의 배는 미친 듯이 아파졌고, 얼굴색은 마치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오르며 이마에는 식은땀이 비처럼 흘러내렸다.서경희는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달려가 강신을 일으켜 세웠고, 뒤를 돌아 용일을 향해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너……감히 강신을 건드려! 집이나 지키는 개가 감히 행패를 부리다니, 경찰을 불러야겠어!”그러자 용일은 콧방귀를 뀌고는 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보아하니 당신네들은 안 갈 것 같으니 내가 직접 손을 쓰는 수밖에.”곧이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서경희와 강신 두 사람은 용일에 의해 쓰레기를 버리는 것처럼 산장 밖으로 버려졌다!오직 강학주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스로 걸어 나와 바닥에 버려진 서경희와 강신을 바라보며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쪽팔리게! 빨리 따라와!”한편, 한지훈은 산장의 2층에서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었다.뒤에서 강우연은 한고운과 놀아주고 있었고, 모녀는 웃고 떠들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지훈 씨, 말해봐요. 할아버지와 저희 부모님이 정말로 올까요? 만약 정말로 온다고 해도 할아버지 연
강 씨 가문은 위풍당당한 기세로 강준상의 지휘 아래 낭월 산장 입구에 도착했다.그들이 모두 차에 내려 화려하고 웅장한 산장을 보고는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세상에나, 강우연 이 계집애가 정말 여기 산다고?!”“이 산장은 우리 강 씨 가문의 열 개 집이랑 맞먹을 수 있는 수준인데? 강우연은 도대체 어느 부잣집 명단에 오른 거야?”“여기가……설마 한지훈의 소유는 아니겠지? 설마 그 당시 한 씨 가문이 재산을 일부 남긴 건가?”강 씨 가문 사람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집에 대해 조잘거렸고, 강준상도 이렇게 웅장한 산장을 보고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강희연은 강준상의 곁에 서서 부러움과 질투가 가득한 눈을 한 채 욕설을 퍼부었다.“망할 강우연! 이렇게 좋은 곳에 살면서 우리 앞에서는 온갖 불쌍한 척을 다 하다니!”그녀의 마음속은 질투심으로 불타올랐다, 만약 그녀가 여기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강문복과 설해연 또한 서로를 마주 보는 눈동자에는 냉기가 서려 있었다.“어서 가서 강우연에게 우리 강 씨 가문이 왔다고 알리세요, 나와서 우리를 맞이하라고요!”강희연은 매우 거만한 말투로 대문 앞에 있는 경비원을 향해 말했고, 조금도 잘못을 인정하고 부탁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경비원은 재빨리 산장 안에 소식을 알린 뒤 말했다.“잠깐만 기다리세요. 강우연 씨는 한지훈 씨와 함께 쇼핑을 하러 나가셔서 지금 안 계십니다.”“뭐라고? 그 사람들이 쇼핑을 갔다고? 제기랄!”강희연은 폭발하기 직전이었고, 고개를 돌려 강준상에게 말했다.“할아버지, 이게 무슨 소리죠? 이건 분명 우리를 모욕하려는 의도 아니에요?”“그래요, 어르신. 이만 돌아가시지요, 왜 여기서 이렇게 모욕을 당하고 있어야 합니까?”“강우연과 한지훈, 그 자식들이 너무 오만하게 구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강준상은 침착한 얼굴을 하고 지팡이를 손에 쥔 채 말했다.“기다린다.”어르신이 이렇게 말을 꺼낸 이상 20여 식구들도 모두 묵묵히 대문 앞에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희연의 손은 허공을 쳤다. 한지훈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너 지금 죽으려고 작정했어?”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음성은 높지 않았지만 공포감을 느끼게 하였다!“한지훈! 너랑 무슨 상관이야. 내 앞에서 꺼져!”강희연도 만만한 성격이 아니라서 바로 호통을 치면서 말했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눈빛은 차가워졌으며 온몸에서 갑자기 맹렬한 살의가 올라왔다!이 모습은 강희연을 깜짝 놀라게 하여 황급히 뒤로 물러났으며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너 뭐하자는 거야?”한지훈이 무서운 것을 모르는 강희연을 혼내주려고 하는 찰나에 강우연이 갑자기 그를 붙잡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지훈 씨, 안돼요. 함부로 안하겠다고 나한테 약속했잖아요.”한지훈은 이 얘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손을 놓았다.강희연은 곤경에서 벗어나 재빨리 강준상의 뒤로 숨어서 방금 잡혀서 시퍼렇게 된 손목을 주무르면서 울며불며 하소연하였다. “할아버지, 이거 보세요. 강우연은 지금 저를 점점 안중에도 두지 않아요…”강우연도 허리를 굽히고 끊임없이 사과를 했다.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흥!”강준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강우연, 내가 직접 여기까지 왔다. 우민그룹의 협력 프로젝트는 우리 강씨 가문이 가져야겠어!”강우연은 한지훈을 바라보면서 애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훈 씨, 나는 그게 뭔지 잘 모르겠고요. 그냥 할아버지께 드릴까요? 할아버지가 이렇게 직접 오셨잖아요…”강우연은 여전히 강준상, 그리고 강씨 가문을 생각해주고 있었다.하지만 한지훈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에게 줘도 돼요. 단 약속한 조건은 변함없어요.”그의 얘기를 들은 강준상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눈살을 찌푸렸다.강희연은 이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천둥같이 펄쩍 뛰면서 소리를 질렀다. “꿈 꾸지마! 너네들을 강씨 집안으로 다시 들인 것이 우리의 한계야! 다른 조건은 절대 안돼!”“그럼 됐어. 우연아, 우리 가자.” 한지훈은 강우연을 잡고 뒤
”누나, 누나, 미안해요. 예전에는 이 동생이 어리석었어요. 내가 약속할 게요. 이제부터 누나를 친누나라고 생각할 게요!” 강신은 서둘러 웃음을 가득 지어내고 말했다. 그 얼굴은 마치 고대 내시 같았다.강우연은 재빨리 약속하면서 말했다. “엄마, 강신, 사과하지 않아도 돼요. 난 괜찮아요. 용서할 게요.”강학주만 거기서 한숨을 내쉬고 체면 불고하고 말했다. “우연아, 아빠가 너한테 미안하다.”이 말을 들으니 본래 감정을 참지 못했던 강우연은 입을 막고 울기 시작했으며 강학주의 품에 얼굴을 박고 말했다. “아빠, 죄송해요. 제가 아빠를 실망시켰어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강학주는 두 눈이 붉어졌고 눈가에 눈물이 흘렀다. 뭐라해도 강우연은 자신의 친딸인데 아빠로서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가 있나?단지 강씨 가문에 있으면서 그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집에 서경희 같은 사나운 여자가 있어서 강학주는 많은 감정을 혼자서 견딜 수밖에 없었다.서경희는 강학주와 강우연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것을 보고 겉으로는 웃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강우연을 겨냥하는 악독한 계획을 세웠다!그녀는 절대로 강우연이 잘 살게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강우연이 자신의 아들 강신의 자리를 위협하게 둘 리가 없다!한바탕 사과한 후, 강씨 가문은 마침내 강우연과 고운을 들이려고 준비했다.바로 이때, 서경희가 갑자기 물었다. “우연아, 이 산장은 누구 거야?”이 말이 나오자 순간 모든 강씨 가족들의 곁눈질을 이끌었다. 모든 사람들이 온 정신을 집중하여 듣고 있었다.강우연은 웃으면서 설명하였다. “아, 지훈 씨 말로는 그의 친구 거래요. 잠시 며칠 머물기로 했대요.”“그의 친구? 망한 놈이 친구가 어디 있다고?” 서경희는 의심하면서 말했다.다른 강씨 가족들은 잠시 머문다는 소리를 듣고 흥미를 잃고 잇달아 차를 타고 떠나버렸다.동시에 그들도 알고 있다. 강우연은 여전히 가진 게 없는 강우연이고, 한지훈도 그저 귀향한 빈털터리라는 것을!이런
물론 작은 테이블은 강희연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들에게 모욕을 주려고 일부러 배치한 것이며 당연히 그들이 강씨 가문에 들어와도 한 구석에 앉을 처지밖에 안된다는 뜻이다!한지훈은 개의치 않는데 강우연이 조금 미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훈 씨, 미안해요. 나랑 같이 앉아서 사람들로부터 무시와 구박을 당하게 해서요.”한지훈은 웃더니 강우연의 작은 손을 토닥이면서 말했다. “괜찮아. 당신이 내 옆에 있으면 돼.”“아빠, 나 저거 먹고 싶어…” 고운은 한지훈의 옆에 앉아서 희고 보드라운 작은 손으로 테이블 위의 크림 디저트를 가르키면서 갈망하는 눈빛을 보였다.며칠간 명의 세 분의 치료를 연속 받고나서 고운의 눈은 거의 다 회복된 상태지만 아직도 얇은 검색 거즈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알았어. 아빠가 줄 게.” 한지훈은 사랑을 담아 고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런데!강희연이 갑자기 걸어와서 테이블 위의 크림 디저트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문 앞에서 집 지키는 개에게 말했다. “부자야! 네가 먹어! 어떤 사람들은 자기 주제도 모르지! 우리 강씨 가문은 강아지에게 먹여줘도 근본 없는 놈에게는 안 준다!”강희연은 말을 다하고 콧방귀를 뀌고 하이힐을 밟고 엉덩이를 치켜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그녀의 눈빛은 오만하기 그지없었다!주위의 강씨 가족들도 웃음거리를 지켜보는 표정으로 잇달아 비아냥거리고 웃으면서 말했다.“하하, 근본 없는 놈, 여기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것도 하늘이 준 복이다!”“자기 주제도 모르면서 강씨 가문으로 돌아왔다고 진짜 우리 강씨 가족이야?”“망한 놈, 천한 놈, 근본 없는 놈, 정말 잘 어울리는 세 식구네. 하하하!”이 얘기를 듣고 한지훈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주먹을 꽉 쥐었다!만약 강우연에게 강씨 가문에서 사고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더라면 한지훈은 벌써 강씨 가문 전체를 뒤집어 놓았을 것이다! 그들 모두 무릎을 꿇고 고운에게 사과하게 했을 것이다!고운은 제자리에 앉아 작은 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