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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강학주 일가가 세 사람과 함께 병실에 와 있었다.

얼굴을 모르는 중년 남녀와 젊고 잘생긴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강학주와 서경희가 세 사람에게 굽신거리는 것으로 보아 일반인은 아닌 것 같았다.

걸치고 있는 옷만 해도 죄다 비싼 명품이었다.

젊고 잘생긴 남자는 손목에 B사의 한정판 시계를 차고 있었다.

어림짐작해도 가치가 1억 이상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중년 남녀의 표정도 아주 거만했다.

한지훈이 들어서자 세 사람은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경희야, 이 사람 누구야?”

중년 여성은 손에 든 L사 핸드백을 자랑스레 치켜들며 거만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옆에 선 중년 남자는 말없이 한지훈을 쓱 훑어보더니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녀의 뒤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던 남자가 고개를 들더니 가소로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서경희가 어색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저 사람이 한지훈이야. 우연이 남편.”

그 말을 들은 중년 여자가 피식 비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

“우연이 남편이었구나. 우린 S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몰랐지. 사람들이 얘기하는 건 들었어. 우연이가 백수 남편이라고 같이 산다던데… 처음에는 안 믿었어. 강운그룹 손녀가 어떻게 저런 거지랑 결혼했다는 건지… 그런데 지금 보니까 사실이 맞았구나.”

중년 여자는 한지훈에 대한 경멸과 멸시를 남김없이 드러냈다.

소파에 있던 남자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장모님, 우연이도 있는데 그만하시죠.”

강우연은 난감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미안한 눈빛을 보냈다.

한지훈은 태연하게 사람들을 둘러보고는 강우연에게 물었다.

“이분들은 누구셔?”

강우연이 힘없이 대답했다.

“지훈 씨, 우리 둘째 이모랑 이모부예요. 저쪽은 내 사촌형부.”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이모부에게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반가워요. 저는 우연이 남편 한지훈이라고 합니다.”

왕태훈은 그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자네는 나랑 악수할 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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