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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송지민이 싸늘하게 말했다.

“조사에 협조해 주세요!”

말을 마친 그녀가 한지훈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한지훈은 살짝 몸을 비틀어 피하고 굳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송지민 형사님, 자중하시죠. 난 법을 위반한 적 없는데 무슨 근거로 날 체포하려는 겁니까?”

허탕을 친 송지민이 굳은 표정을 짓더니 차갑게 말했다.

“병원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가 필요합니다! 몇 가지 질문만 할 거예요! 뭐 찔리는 거라도 있어서 안 가고 버티는 겁니까?”

한지훈은 약간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송지민은 악한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조급하고 불같은 성격이 좀 짜증을 유발했다.

그녀는 그의 신분이 궁금한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만 딸이 내가 사준 케이크를 기다리고 있어서요. 병원 사건에 대해 의문이 있으시다면 송 청장님을 찾으시면 됩니다.”

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한 뒤, 뒤돌아섰다.

그 행동이 송지민의 분노를 유발했다.

명색이 형사인데 일반 시민에게 무시당한 것 같아 그녀는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형사를 무시하는 시민이라니!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지훈의 신분을 낱낱이 밝혀야겠다고 다짐했다.

5년 전, 한정그룹 오너 일가 사망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현재는 강운그룹의 데릴사위 신부을 가진 남자.

송지민은 그의 신상 관련 조사 결과를 받았을 때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인데 왜 삼촌은 그에게 극존칭을 쓰며 상전처럼 모시는 걸까?

게다가 그녀에게는 한지훈의 말은 절대복종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송지민은 직접 조사해 보기로 다짐했다. 그러던 와중에 병원 인질극이 발생했고 그녀에게도 좋은 핑계가 생겼다.

“이대로 도망치려고요? 그렇게는 안 되죠! 경찰서로 가서 조사받으세요!”

송지민은 이를 악물고 다가가서 상체를 재빨리 기울이고 한지훈의 팔뚝을 잡아서 뒤로 꺾었다.

경찰대를 다닐 때 배운 권술이었다.

매번 현장에 출동할 때면 이 권법으로 양아치 무리를 일망타진했었다.

하지만 놀라운 장면이 발생했다.

한지훈은 손쉽게 그녀의 공격을 피하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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