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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전화를 끊은 강희연은 두 눈을 부릅뜨고 험악한 표정으로 한지훈에게 소리쳤다.

“한지훈! 너 오늘 잘 만났다! 감히 나를 협박해?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서 난동이야? 당장 그 요망한 다리부터 부러뜨릴 테니까 딱 기다려!”

한지훈은 태연한 표정으로 자리에 서서 싸늘하게 말했다.

“마상철은 경찰에 붙잡혔어. 지금 여기서 소리를 질려도 아무 소용없다고. 네가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죽여 버리고 싶은 거 참고 있으니 조용히 해!”

그 말을 들은 강희연은 가슴이 철렁하며 당황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마상철이 잡혔다니!

그럴 리가 없었다!

동료들을 데리고 가서 강우연과 한고운만 처리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잡힌 거지?

‘마상철,이 멍청한 자식! 1억이나 받아놓고 일을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하다니!’

강희연은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인정할 수 없었다.

“뭐라고 지껄이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사람 모함하지 마! 마상철이 누군데? 난 모르는 사람이야. 네가 가만히 있는 내 사무실에 들어와서 문을 박살 내고 날 협박한 건 너야!”

한지훈은 이 여자와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가치를 못 느꼈다.

밖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 건장한 사내 네 명이 몽둥이를 들고 사무실로 달려 들어왔다.

맨 앞에 선 경호팀장은 이마에 식은땀을 훔치고 헐떡이며 강희연에게 물었다.

“강 실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강희연은 바로 한지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놈이야! 저놈이 내 문을 박살 내고 나한테 협박까지 했어! 당장 저놈을 끌어내!”

경호팀장은 즉각 뒤돌아서더니 험악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향해 소리쳤다.

“당신이 문을 걷어찼어?”

한지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젠장! 뭐가 이렇게 당당하지? 당장 놈을 끌어내!”

경호팀장이 손짓하자 뒤를 따르던 팀원들이 위협적으로 방망이를 흔들며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에게 달려들었던 팀원들이 나가떨어지며 주변에 있던 테이블과 사무실 책상에 부딪혔다.

경호원들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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